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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분양 쏟아지는 용산…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 중

도보사랑 2014. 3. 14. 17:28

주상복합 분양 쏟아지는 용산…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 중

입력 : 2014.03.14 15:52

서울 용산역 일대가 초고층 주상복합 주거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재개발 사업지들이 속속 일반 분양에 나서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용산 부동산 시장에 다시 한번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 고급 주상복합 분양 이어지는 용산역 인근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역 인근 재개발 단지들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 용산 완공 후 예상모습/삼성물산 제공
래미안 용산 완공 후 예상모습/삼성물산 제공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곳은 용산역 전면 3구역이다. 용산역 맞은편인 이곳은 삼성물산(000830) (58,400원▼ 800 -1.35%)이 재개발해 ‘래미안용산’ 주상복합 아파트를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0층, 2개 동으로 아파트(전용 135~243㎡) 195가구와 오피스텔(전용 42~84㎡) 782실로 구성됐다. 이미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갔다. 초고층으로 지어져 조망권이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용산역 전면 2구역에서는 대우건설(047040) (7,690원▼ 310 -3.88%)이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을 5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9층, 지상 38·39층 2개 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아파트 151가구(전용 112~297㎡)와 오피스 650실(전용 25~48㎡)로 구성됐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오피스 동을 분리했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용산 참사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국제빌딩주변4구역도 6월경 일반분양을 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시공사는 선정하지 않았다. 최고 40층 높이 아파트 638가구(96~227㎡) 3개 동과 26~28층 규모 오피스·오피스텔(1489실) 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 완공 후 예상모습/대우건설 제공
용산 푸르지오 써밋 완공 후 예상모습/대우건설 제공

이밖에 용산터미널에는 국내 최대 규모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39층 2개 동 1729실 규모다. 올해 7월 착공에 들어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산역 일대는 이미 입주한 시티파크, 파크타워, 아스테리움 용산 등과 함께 서울 중심부의 새로운 주상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침체된 용산 부동산 분위기 반전될까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 물량이 이어지면서 용산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산은 ‘단군이래 최대개발사업’으로 불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무산 이후 약세를 이어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8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용산구는 2011년 3월 첫째 주 이후부터 하락세·보합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3년여만에 처음으로 소폭(0.3%) 상승했지만 이번 주에는 하락세(-0.5%)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장기간 지연됐던 재개발 사업장이 하나 둘 물량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용산역 인근은 대형 평형이 많고 분양가가 아파트 기준으로 3.3㎡ 당 2800만원대로 이미 입주한 인근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그리 싼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다만 외국인 임대 수요가 많고 용산 미군 기지 개발이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진행 등 호재가 많은 만큼 분양이 잘 되면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