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강구 어제 청송 주왕산을 걷고 20대 후반 옛 추억의 장소인 江口로 왔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청송에서 40분이면 족하지만 달산, 얼음골폭포, 옥계를 거치는 옛길을 택했다. 과수가 여물기 좋은 따가운 햇살아래 청송 사과밭이 줄지어 있다. 작년에 수확한 사과를 큰 냉동창고에 보관하면서 길 가는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분의 손짓에 사과 1박스와 사과막걸리 2병을 샀다. 해빙이 안되도록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먹어야한다고 했고, 더운 날씨라며 시원한 사과즙 팩 4개를 덤으로 주신다. 올 농사도 수확기에 자연재해 없이 대풍을 이루면 좋겠다. 옛 추억의 한 조각. 1987년으로 기억된다. 탄산약수로 우러낸 달산의 닭백숙을 먹기위해 90CC 오트바이 뒤에 아내와 큰애를 태우고 영덕 고개길을 넘어 왔던 그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