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공주 그리고 체포된 남편 때문에 갑자기 주목받는 왕년의 유명 여배우 후후이중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담 촨시후이(川習會)가 열리고 있던 12월 1일 캐나다에서는 화웨이의 공주라고 불리는 멍완저우가 체포됐다. 체포된 멍은 중국과, 미국, 홍콩 등 7개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중국적까지는 상식적이지만 7개 여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대해 세계 언론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90일간의 휴전을 한 것처럼 비처지지만 형세는 점입가경이다.
멍완저우가 체포된 것을 시진핑이 트럼프와 회담당시에 알고 있었지만 묵과했다는 얘기도 있다. 멍완저우의 화웨이가 쟝저민의 비호를 받아왔기 때문에 쟝의 파벌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내부 속사정을 매우 복잡한데 표면적으로 중국은 매우 반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국에 보복한다면서 아이폰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당국이 대놓고 아이폰 불매를 부추기고 있다.
신화사와 환츄스바오도 멍을 체포한 캐나다의 처사는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하면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외교부도 멍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멍완저우가 고혈압이 있으며 당뇨병을 앓고 있을 지도 모른다면서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타이완의 동선 tv도 멍완저우 체포를 둘러싼 미중의 공방을 다루고 있는데 멍완저우의 건강과 병력은 개인 프라이버시인데 중국외교부가 이런 것까지 공개적으로 주장하는데 대해 의아해한다. 중국측의 석방요구에 대해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멍의 석방은 삼권분립 국가인 캐나다에서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상당히 미스테리한 회사다. 화웨이는 광동성 동관에 그들 임직원들만을 위한 화려한 소도시급의 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의 성채와 같은 건물 여러 동에 뮌헨 비엔나 캐슬이란 명칭을 붙였고 단지내에는 5~6 킬로미터 구간에 12개 정거장을 갖춘 철도노선도 있다. 화웨이는 중국공산당의 비호로 단기간에 급성장한 회사다.
전 세계 시장에 파고든 스토리도 황당한 구석이 많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현금지불 능력이 없어 다른 메이커들은 시장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반면 화웨이는 무조건 진출했다. 현금이 없으면 현물도 된다는 식이다. 대금 대신 농산물도 무방하다. 참깨로 지불한 나라도 있다. 화웨이는 참깨를 수매해 월병의 속재료로 중국전역에 유통시키기도 했다. IT기업이지만 농산물 수매와 유통도 하는 식이다. 화웨이의 CEO렌쩡페이는 2011년 12월에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실태를 밝힌바 있다.
멍완저우의 체포와 함께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일대일로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다 2017년 11월 체포된 허즈핑(何志平)이 무려 6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중화권에서는 상당히 큰 뉴스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허즈핑의 체포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타이완 출신의 한 때 잘나갔던 여배우 후후이중(胡慧中)의 남편이라는 점이다.
후후이쭝은 한국에서도 개봉됐었던 성룡 주연의 복성고조(福星高照)에도 출연한 바 있어 중국영화 매니아라면 알 만한 인물이다. 허즈핑은 홍콩의 유명 안과의사였는데 정치인으로 변신해 민정사무국의 국장을 지냈으며 홍콩중화에너지기금회의 사무장이 됐다. 그의 배후는 화신에너지공사로 허즈핑은 일대일로를 추진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원수와 고관들에게 미국내에서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 5일 미연방법원은 그를 7가지 혐의로 기소했는데 65년 징역형에 165만달러의 벌금이 예상된다. 그는 2015년 차드의 원유운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뉴욕의 트럼프 타워 78층에서 차드의 더비 대통령을 만나 200만 달러가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2014년에 2016년에는 우간다 외무부장관에게 현지 천연가스 채굴과 관련해 50만달러를 공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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