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가을의 배다리공원(2019. 9. 24, 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기온도 많이 내려갔다.
집앞 공원 나무잎들은 제법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고 도토리, 밤이 떨어져 야생동물들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느낌이다. 야생동물 먹이보호 홍보 플랭카드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삭막해지고 메말라가는 인간성에 경종을 주는 글귀다.
많이 가지려하지말고 남의것 탐내지말고 하찮은 미물까지도 생각하면서 욕심없이 살아가라는 말씀이다.
청명한 하늘은 변함없이 높고 공원정상 연못 물고기들은 여름내내 따가운 햇볕아래에서도 새끼를 많이 낳았다. 만추가되면 제법 자란 형형색색의 어린 물고기들을 볼수있을것 같다.
근데 무리와 떨어져 홀로 저수지로 흘러 내려가는 빨간 잉어는 무슨 마음으로..
저 물고긴 가을을 타는가보다. 가을마음으로 홀로 외로운 여행길에 나선 모양이다. 그래도 유유히 유영하면 많은 객들이 노니는 넓은 세계를 만날수 있으리라.
가을엔 떠나는것이 좋다. 가을 채색이 있는곳을 찾아 마음 보따리를 풀어놓는것이 좋다. 풀어놓는 보따리에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아도 좋다. 그냥 풀어헤치고 아무것도 담지않고 떠난길을 다시 되돌아오면 그 보따리엔 어느새 내가 고스란히 담겨있을것 같다.
가을은 나와 솔직하게 대면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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