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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2022. 12. 3, 토)

도보사랑 2022. 12. 3. 22:56

영화 올빼미(2022.12. 3, 토)

역사의 한 사건을 상상속에 잘 그려낸 영화가 나왔다. 영화제목은 "올빼미".
올빼미는 주맹증의 조류이다. 밤에만 볼수있는 야생조류를 史劇의 제목으로 선정한 이유는 영화의 주제속에 잘 나타난다. 올빼미 시야를 가진 소경 침술사가 궁중에서 일어난 독살 사건을 사실그대로 토설하는 장면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조선역사에서 부왕에의해 목숨을 잃은 세자는 사도세자와 소현세자가 대표적이다. 부왕 영조에의해 뒤주속에서 죽어간 사도세자에 대해선 실록에 상세히 기록되어있지만 부왕 인조에의해 독살되었다는 소현세자의 죽음에대해선 기록보단 여러 설이 무성하다.

이 영화는 독살설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편다. 어의로서 소경 침술사를 등장시키는것도 그러하거니와 인조의 인물상에 대해서도 각색이 짙다.

소현세자의 죽음에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위해선 이 사건이 일어난 당시의 시대상황에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적어도 광해군을 폐위시킨 인조반정의 배경, 명청교체기의 국제정세, 청나라의 발흥과 삼전도의 치욕, 소현세자의 청에서의 볼모생활(특히 청태종의 소현세자에대한 평가), 인조의 정치에대한 관료들의 평가와 민심, 소현세자의 아우 봉림대군(효종)의 왕위계승과 북벌계획 등..

다큐가아닌 사극영화는 어느정도 사실에 기반한 상상을 마음껏 펴기에 흥미진진하고 시청자 나름의 또다른 상상을 펴게한다. 그 상상의 나래에 현실감을 첨가하기위한 배경공부는 영화에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인조를 배경으로한 영화 남한산성에이어 "올빼미" 관람을 권해본다. 나에겐 아직도 아버지 인조가 신세계를 보고온 명석한 아들 소현세자를 죽인것이 이해불가하지만 시청후 각자나름의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보면 좋겠다.

사관에의한 正史의 기록만이 사실에 입각한것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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