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돌아보면
풀잎의 이슬이고
여름날 반딧불이거늘
천년을 살고 질듯
영화를 뉘일 철옹성이
다 무슨 소용이랴
스스로 채운 족쇄
고향 길 헤맬 뿐
한자락 구름이고
한자락 환상이거늘
만년을 살고 질듯
탐욕을 채운 곳간은
또 무슨 소용이랴
한번뿐인 삶
스스로 섬겨주며
불욕과 번민에 갇히지 않고
새처럼 훨훨 가자꾸나
인생길 그리 길지 않으리
- 김영화 님, '하심(下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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