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제가 친정엄마에 관한 판을 쓴 적이 있었는데...
(친정엄마라고 했더니.. 뭐라고 하시는 분들 계셨어요.. 저희 엄마는 친정엄마라고 불리시는 거
좋아하시니 너무 뭐라고들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 (이어지는 판으로 걸어놨어요^^)
암튼.. 그 때 엄마 사랑해요!! 라고 했더니 그럼 아빠는???? 이라고 하셔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발견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
저번에 엄마에 관해 썼던 글 인쇄해서 댓글 엄마 다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셨거든요.
아빠는 컴퓨터도 하시니... 좋은 댓글 많이 부탁드릴께요... 악플 보시면 상처받으실거예요. ㅠㅠ
저희가 딸둘에 아들 하나.. 막내가 아들이예요.
남동생이 2006년 군대를 갔는데.. 아빠가 남동생이 군대갈 쯤 저금통을 하나 만드셨어요.
저희 아빠가 나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나무도 사시고.. 그런 등등의 이유로
나무판자 같은걸로 본인이 직접 저금통을 만드시고 드릴로 박으셔서 아예 열지 못하도록 하셨죠.
그런데 저금도 하시면서... 아들 생각이 날때마다 쪽지를 쓰셔서 거기다 넣으셨나봐요.
이번에 아빠가 5~6년만에 그 저금통을 뜯으셨는데...
가족 중 아무도 몰랐던.. 그 쪽지들이 발견된거죠..
그럼 바로 사진!!!
저금통 뜯었을때!!!!
오랫동안 모으셔서인지.. 돈도 꽤 많이 나왔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아빠의 사랑스러운 쪽지 발견!!!!
아마 훈련소에서 옷을 보내준 날이였나봐요....
이 날 기억나는데.... 훈련소에서의 사진을 볼 수가 있었거든요.
우리 가족 다같이 볼때는 그냥 별로 표현도 안하셨는데...
혼자 이렇게 쪽지를 써서 저금통에 넣으셨던 거죠... 멋진 우리 아빠... ㅠㅠ
훈련소로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가 있던 날이였던 거 같애요.
음식 바리바리 싸가지고 가족들 다같이 소풍가는 기분으로 갔던 기억이 나네요..
군대간 애인 전화 기다리는 여자처럼.. 전화안한다고 앙탈부리는 귀여운 아빠!! ㅋㅋㅋ
이 쪽지는 읽고서 마음이 짠했답니다... ㅠㅠ
하지만.. 항상 반전이 있는법!!!
우리 가족은 마지막 쪽지를 보고 빵 터졌답니다.....
그리고 왜 그것이 마지막 쪽지가 되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 문제의 마지막 쪽지.....
또 외박나왔네......
또...
또... 또.....
또!!!!!!!!!!!!!!!!!!!!!!!!!!!!!!!!!!!! ㅋㅋㅋㅋㅋ
역시 떨어져있어야.. 애처로운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빠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와 아빠의 추억.......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아빠한테 편지를 썼더니 편지지에 이쁘게 적어주신 답장!!
우리 아빠 너무 멋지죠?!
그리고 제가 대학교 1학년때... 성년의 날... 집에 돌아와보니
제 책상위에 놓여져있던 목걸이와 편지...
저희 자매가 진정으로 여자가 된날..
케잌과 꽃을 사다주시며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던 멋쟁이 아빠!!!
이렇게 멋진 아빠의 딸인걸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겠습니다...
아빠의 소원이 귀농해서 좋아하시는 나무 키우시며 사시는 건데..
곧 그 꿈이 이뤄질 것 같아요.. 좋은 공기마시며 아토피도 나으시고...
항상 행복한 아빠의 모습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빠 너무너무 사랑해요....
아빠 딸이라서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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