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사랑![]() 가을비 긋고 간 뜨락에 함초롬히 꽃무릇 한떨기 피었습니다. 항상 서로를 그리워 할 뿐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해 상사(相思)의 정을 품고 사는 꽃. 그리움도 깊어지면 물이 드는가 선홍빛 꽃무릇 핀 뜨락을 서성이며 그리움의 색깔을 생각하다가 붉게 물든 가슴을 가만히 쓸어 내렸습니다. 한 번을 만나도 평생을 만난 듯한 인연이 있고 평생을 만나도 다 못 만나는 인연도 있습니다. 돌아선 뒤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으로 대해야 합니다. 독일의 의사이자 작가였던 한스 카로사의 말처럼 '인생은 만남'이니까요. 글.사진 - 백승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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