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어버이 날이네요.
떨어져 있어 더욱 엄마의 존재와 엄마의 사랑이 큰다는 것을 느껴요..
제가 처음 일본에 유학가겠다고 했을 때 엄만 반대하셨잖아요.
그 땐 그런 엄말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이해할 수 있어요.
엄마에게 있어 딸과의 관계는 친구같고도.. 가장 마음이 통하니깐요..
요새 엄마 목욕탕에는 혼자 다니시는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예전엔 제가 엄마 등 밀어드렸는데 지금은 그럴
사람이 없잖아요. 그게 새삼 너무 죄송스러운거 있죠...
오늘 일본어 수업에서 선생님이 homesick가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너무 많다고 그랬어요..
엄마가 만든 된장찌개, 집에서 구워먹는 삼겹살도 먹고싶고...
또요, 문법 공부를 하면서
"내가 만약 회사에 다니게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처음 받은 월급의 반을 엄마께 드리겠다" 라고 대답했어요.
그 약속... 정말 지킬께요..
얼마의 값어치로도 부모님의 은혜를 다 갚을 순 없지만...
엄마.. 정말 보고싶어요.
요즘따라 자꾸 저 일본 올 때 공항에서 눈물 훔치시던
엄마 얼굴이 생각나서 혼자 밤마다 울어요..
여름방학 때 이곳에 올 계획 가지고 계시다구요.
빨리 시간이 흘러 우리 가족 모두 만나고 싶어요.
엄마가 만들어 주시는 음식도 먹고 싶고...
같이 온천에 가 엄마 등도 밀어 드리고 싶어요..
아무튼.. 여태껏 엄마 속 많이 썪여 드렸는데...
한국 돌아갈 땐 성숙한 딸이 되어 갈께요.
여태껏 키워주신 은혜.. 너무 감사하구... 다시 한번
정말로 정말로 사랑해요...
참.. 엄마도 이제부터 건강부터 챙기세요.
엄마 몸도 약하셔서 자주 아프시잖아요..
정말로 걱정되서 그래요.. 아셨죠?
그럼 이만 줄일께요.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가장 예쁜 우리 엄마께..
이쁜딸 성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