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월간조선

도보사랑 2018. 12. 25. 13:33

월간조선 기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두 주 정도 먼저 새 달을 맞이합니다. 매달 17일에 책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12월이면 남보다 먼저 새해를 맞이합니다. 17일 월간조선 신년호가 나왔습니다,

이번달은 특종과 아기자기한 이야기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별책부록도 드립니다.

 

이번 달의 가장 큰 특종은 최우석 기자가 쓴, 기무사에서 작성한 <세월호 침몰사고 백서>입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하루 전에 누군가가 월간조선으로 보내온 문건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현장에는 구조작업을 위해 해군‧해병 병력들이 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 병력이 나가있는 만큼 소수의 기무부대원들도 현장에 나가 ▲ 범정부대책본부 ▲ 탐색구조 ▲ 유가족 지원 ▲ 언론/종북세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 <백서>는 세월호 사고라는 국가적 참사시 군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기록으로 남겨 향후 유사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그걸 문재인 정부는 ‘민간인 사찰’로 몰았고, 결국 이재수 전 사령관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제보자는 묻습니다. “불법사찰을 했다면 기무사가 방대한 분량의 <백서>를 남겼겠느냐?”고...

기무사가 정말 민간인 사찰을 한 것인지, 문재인 정부가 없는 죄를 만들어 기무사와 이재수 전 사령관을 죽였는지, 직접 읽고 판단해 보십시오.

 

청와대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얼마 전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음전을 했다가 걸려서 그 직(職)에서 해임됐습니다. 그 김종천이라는 사람, 한양대 운동권 시절부터 임종석 비서실장의 측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초 이 정권의 핵심실세는 김경수 경남지사였다고 하네요. 그 김 지사와 임 실장 간의 파워게임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민정수석실에서도 사고가 있었지요.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원들이 몽땅 갈린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문제가 된 두 특감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에도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었다고 합니다. ‘이명박근혜’라고 하면 치를 떠는 이 정권에서 어떻게 그 시절 사람들이 다시 힘 센 민정수석실에서 일하게 됐을까요? 궁금하시죠?

이 두 기사 모두 최우석 기자가 썼습니다.

 

얼마 전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위스 비자금’ 얘기를 꺼냈습니다. 안 의원 말이라 별로 믿기지는 않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그럼 이명박 시절 국정원에서 추적했던 김대중 비자금은?”이라고 따지는 기사를 썼습니다.

조성호 기자는 10년 전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과 북한 김양건의 비밀접촉을 복기하는 기사, 3억 달러 어치의 필로폰 밀수단 검거 뒷이야기도 썼습니다.

 

월간조선은 R&R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복지확대를 위한 세금‧건보료 인상이나 ‘소득 수준이 후퇴하는 통일’에 반대하고, 북한을 가장 큰 안보위협으로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손잡아야 할 나라는 미국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히 보수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차기 대권주자로는 이낙연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호감을 갖고 있고, 민주당을 지지하며, 박근혜 탄핵-유죄선고는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괴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제가 쓴 기사입니다.

월간조선 정치전문 기자인 권세진 기자는 ‘보수의 아이콘’인 전희경 의원과 이언주 의원을 비교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거의 매달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기사를 써온 ‘터프가이’ 박희석 기자가 이번달부터 ‘박희석의 격돌인터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 대상은 ‘보수우파’가 ‘공적(公敵) 1호’처럼 생각하는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갈등, 탄핵 등에 대해 그 나름 자기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헌법 위반 사례들을 해부하는 기사를 보내왔습니다. 전대협 연대사업국장 출신인 이동호 캠페인전략연구원장은 ‘민족해방 민주주의혁명론으로 본 문재인 정권’이라는 기고를 해 왔습니다. 두 기사를 읽으면 지금 문재인 정권이 벌이고 있는 일들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 정권이 들어선 후 해직된 박상후 전 MBC 시사제작국 부국장은 ‘중국의 대(對)대만 통일전선공작과 양안(兩岸)첩보전’이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대만, 어쩌면 그렇게 닮은 꼴인지요.

 

베트남이 동남아 지역 축구대회인 스즈키컵에서 우승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있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마치 우리나라 경기인 양 가슴 졸이며 본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으로 ‘수출’한 스포츠기획사 디제이매니지먼트의 이동준 대표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축구박사’ 장원재 박사의 글입니다.

경제전문 정혜연 기자는 삼성, 현대차, SK, LG의 ‘젊은 총수/후계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월간조선은 매년 신년호에는 별책부록을 냅니다. 이번 부록은 제가 기획한 <교과서에 없는 한국현대사 - 월간조선으로 보는 체험적-실증적 증언>입니다. 월간조선은 1980년 창간 이래 당대의 이슈들과 현대사의 비화, 현대사의 현장에서 활약했던 분들의 증언들을 기사화했습니다. 가히 현대사의 데이터베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과서에 없는 한국현대사>는 월간조선의 거대한 역사DB에서 요즘 각급 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소홀히 다루고 있는 사건들 - 이승만, 6.25전쟁, 북한의 양민학살과 민간인 납북, 이승복 사건 등 북한의 대남도발, 통혁당‧동백림 사건 등 지하당 공작, 북한 강제수용소, 이병철‧정주영 등 기업인들의 활약 등-을 뽑아 엮은 것입니다. 기성세대는 이 부록을 보면서 치열하게 살았던 젊은 날을 회상하실 것입니다. 젊은 세대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신 분들의 노고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좌편향 역사교육 때문에 자녀들에게 우리 현대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둘도 없는 역사교재가 될 것입니다. 이 부록 하나만 가지고도 이번 달 책값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