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이임식을 하고 집에서 잠깐 쉬다가 계획대로 8월 19-21일간 일본 큐우슈우 오이타로 골프 투어를 다녀왔다. 동참해준 사람들은 마고 동기생인 하수헌(가족, 딸), 윤한기(가족), 이장암과 경주 최희상 회장(가족)이었다. 다들 바쁜 사업하시는 분들이지만 기꺼이 동행해주어 고마웠다. 19일 출발 아침의 날씨는 비가 조금 내렸으나 김해공항에서의 비행기 이륙은 문제없었고, 19일 당일과 20일의 날씨는 쾌청하여 즐거운 라운딩이 되었다. 마지막날은 비가내려 원하는 27홀 라인딩을 하지못하고 9홀 라운딩에 그쳤다.
일본 오이타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약 2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한적한 어촌 시골마을이었다. 골프장의 규모는 약 64만평정도로서 한국 퍼시픽골프&리조트 홀딩스회사가 160억원으로 인수를 했다나....일본 골프사업의 침체를 보는듯했다. 망해가는 일본 골프장을 한국사람들이 일부 살려주고 있는것이다. 이곳에서 일본 총괄 전무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정영진, 나와의 과거 인연이 이곳에서도 지속되고 있는점에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외톨이 삶을 살고있는 모습에 연민의 감정도 들기도 했다. 그래서 깊이있는 우리들의 사업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영진이 역시 그러한 나의 감정을 아는듯 대화를 자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우리들의 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그 중간에 성은이가 있으니 시카베 땅을 성은이에게 넘겨주고자하는 나의 뜻이 올바른 판단이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골프텔은 20여년전 나무로 지어 휴식, 안정의 느낌을 충분히 주는 그러한 곳이었다.이곳의 물은 수압이 무척 센 온천수였다. 3일간 사용하니 피부는 촉촉하게 젖었고 몸도 가뿐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일본으로 사람들이 오나? 지진, 쓰나미가 잦은 일본이지만 물과 화산재에 의한 흙은 기름졌다.
성은이가 있는 아오모리로의 여행이 아니었기에 마음 한편으론 성은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돌아오는 길, 후쿠오카 공항에서 그러한 감정이었기에 성우엄만 성은이에게 공중전화를 걸었다. 몇 번이나 걸었으나 성은이는 받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긴것인지? 나역시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부산도착후 성우엄마가 핸펀으로 전화하니, 이상한 전화로 생각하고 받지 않았다나...일본에서 마음 편하게 살고 있지 못하는 딸을 보는것 같아 이번 일본 여행이 그렇게 많은 기쁨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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