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로 이곳 S&T대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8월 31일 집사람과 이사짐을 싸고 부산동래구의 끝자락,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구)대우정밀로 왔다. 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로 오면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철마산 아래 자리잡은 이곳은 공기 좋고 계곡물이 흐르는 시골내음이 나는 정겨운 곳이다. 그렇다고 시골은 아니다. 차로 5분 거리내에 부산 고속버스 종합터미널이 위치하고 있고 바로 옆 노포동 지하철역을 통해 부산 자갈치시장까지 30분이면 충분히 갈수있다. 도시속의 전원지역이라고 할까...당분간은 혼자서 생활한다. 회사에서 사원아파트 한채를 아주 깨끗하게 리모델링 해주었다. 에어컨에 냉장고 개스랜지 설치는 물론이고 내가 특별히 부탁한 큰 책상과 의자까지도 흔쾌히 제공해 주었다.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걸어서 약 30분간 거리이다. 쇠를 정밀하게 깍아 무기를 생산하기 위해선 물이 있어야하고 기후도 알맞아야하고, 또한 관측과 공중폭격으로부터 피해를 입지않는 그러한 곳이어야하기에 산속 깊은곳에 공장과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자주국방의 요람으로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직접 장소를 선정하신 곳이다. 헬기를 탑승하고 3번정도 정찰을 하고나서 이 지역을 선정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 방위산업의 산실이고 자주국방의 상징성, 문화가 묻어있는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내가 제2의 삶을 산다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직업중에서 내가 한평생 뼈를 묻은 군과 연관이 있고, 또한 우리의 방위역량을 해외로도 수출할수 있는 그러한 기회도 제공해줄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영어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하는 자극을 충분히 주기에...보수와 형편, 업무량의 정도 등은 현재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 오로지 나의 능력과 내가 하고싶은 일을 얼마나 충분히 확대시킬수 있는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천천히 하나하나 챙겨가면서 일을 해나가고자 한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윗사람, 아래사람들에게 하나하나 물어가면서...성실하고 신뢰감을 주는 그러한 민간인이 되고싶다. 육사출신으로서 무한한 잠재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다. 오로지 창의와 인화, 소통의 생활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면서 나를 완성하고 싶다. 그 완성은 나를 완전히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순간으로서 하루하루 " 감사, 칭찬, 긍정, 겸손 "의 실천을 통해서 이루어 질것이라 확신한다.
내 삶의 새로운 고비를 넘기는 이 시간들이 정말 아름답게 꽃 피울수 있도록...
(2011년 7월 어느날 집사람, 이장암, 하수헌, 양승복과 함께 간 문경세재...삶의 새로운 고개길을 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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