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블루로드길을 걸으면서 짬짬히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었다. 인간 이순신의 삶,전쟁의 상황에서 내외부의 적들과 싸우면서 치열하게 살아갔던 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순신의 위대하고 숭고한 삶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직위에 상관없이 군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에 헌신한 강한 정신, 모함과 시기에 의연할수 있었던 용기, 정치와 권력의 속성을 잘 알면서도 거기에서 초월했던 순수함, 백성과 부하를 자신의 몸 이상으로 돌보았던 그 따스함, 핏줄의 죽음과 강토의 초토화에 크게 분노했던 시대정신...이 모든것을 행동으로 실천한 그분의 삶이야말로 진정 영웅의 삶이다. 죽음의 자리를 직접 찾아나섬으로써 한 인간의 생을 완성시킨 그 치열했던 삶,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가슴에 그 행적과 정신, 고뇌의 순간순간들을 되새기고 싶다. 9월의 해지는 저녁무렵에 노량, 관음포를 방문하여 그분의 삶을 직접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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