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베이징 통일강연회’서 밝혀
김현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8일 오후,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 로즈데일호텔에서 열린 ‘2012 민주평통 베이징 통일강연회’에서 “불가능할 것 같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서독과 동독의 통일이 갑자기 다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의장은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동독에 주둔했던 소련군 50만명은 거센 역사의 흐름에 총 한발 쏘지 못하고 장벽이 붕괴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통일은 인간의 힘으로 조절할 수 없고 우주의 섭리로 움직이는 것이어서 그 어느 국가, 어느 민족도 막을 수 없는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아가 어머니 배속에서 10개월을 자라면 반드시 출산하는 것처럼 분단된 민족은 언젠가는 반드시 하나가 되는게 문명사적 섭리”라며 “민주평통 생활을 하면서 세계를 두 바퀴 돌았는데 한국의 국운이 융성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통일은 그다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 인류 평화의 전당인 UN의 사무총장이 한국인이고 세계은행의 총재도 한국계 미국인이며 런던 올림픽에서 무명의 한국 선수가 펜싱과 체조 등에서 금메달을 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의장은 “통일이 될 경우 통일 비용에 대한 염려가 있지만 통일비용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라며 “독일이 통일 이후 13년 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이후에 통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할 정도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의 미래학자인 자크 아타리는 『미래의 물결(Wave of Future)』이라는 책에서 한국은 2025년에 세계 2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따”며 “이런 경제적 저력으로 통일 비용이 다소 필요하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칭화(淸華)대학교의 추슈룽(楚樹龍) 교수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의 공격을 받아도 중국은 군사적 지원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어 통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일강연회에는 이규형 주중한국대사와 조평규 재중한국인회 수석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통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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