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호, 하조대, 테라로사..속초에서 으뜸가는 야경 명소인 청초호. 미시령 부근에서 흘러내린 물이 동해바다에 이르러 만들어진 석호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범바위가 굽어보는 영랑호는 남성미, 부드러운 밤바람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청초호는 여성미를 풍긴다. 호수에 내려앉은 홍청빛이 마치 화장한 미인의 얼굴처럼 화사하다. 아바이 마을이 인접해 있어서 향수도 자아낸다. 하조대는 옥빛 바다에 기암괴석과 드넓은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곳으로 양양 팔경 중 하나.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이곳에서 잠시 은거하였다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河趙坮)라 불렀다. 이곳은 전망대와 둘레길이 참 좋은데 오늘은 서핑비치에서 사진만 찍는다. 아직 바닷물이 찬데도 파도 타기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참 보기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