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다/자연식 요리연구가 문성희
자연식 요리연구가 문성희 헬스조선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7.21 09:17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미루마을.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작은 마을에는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이 있다. 바로 자연식 요리연구가 문성희 씨의 집이다.
서울에서 두 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미루마을은 푸른 숲에 둘러싸인 고요한 마을이었다. 마을을 이루고 있는 각기 다른 집의 모습에 흠뻑 빠져 있을 때쯤 어디선가 달큰한 간장 냄새가 풍겼다. 냄새를 따라 간 집 정원에는 작은 텃밭과 항아리들이 집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고 있었다.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던 중 누군가 밝은 목소리로 에디터를 불러 세웠다. 집주인인 자연식 요리연구가 문성희 씨였다.
"아침 일찍 오느라 아직 식사 못 했죠?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끼니 거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물론 나도 그 사실을 깨닫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먹는 건 그저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고 요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가 사람한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됐죠. 그래서 우리 집에 오는 손님에겐 꼭 식사를 대접해요. 함께 음식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낙이거든요. 그게 제가 주변 사람들을 돌보고 아끼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얘기를 마친 그녀는 다시 텃밭으로 향했다. 텃밭에는 상추, 치커리, 참나물 등 스무 가지가 넘는 채소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라고 있었다. 텃밭을 지나면 커다란 장독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장독대에는 그녀가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이 햇볕 아래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 작은 정원에서 나는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최고의 요리 재료들이다.
스타 요리강사 문성희,
자연으로 돌아가다
문성희 씨가 요리를 처음 시작한 것은 40여 년 전. 요리 순회강습을 다니던 어머니를 따라다니면서부터였다. 이후 어머니의 뒤를 이어 20년 가까이 요리강사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녀가 한창 요리 강습을 하던 당시에는 산업화 바람이 불던 때였다. 요리는 지금처럼 '건강한 요리'가 아니라 그저 '맛있고 고급스러운 요리'가 유행했다. 그녀의 수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좋은 음식 만드는 법보다는 맛이 좋은,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수업을 했고, 반응도 꽤 좋았다. 처음 요리 수업을 시작했던 부산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그녀의 수업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각종 매체에서는 그녀의 요리법을 소개하려고 수시로 러브콜을 보냈다.
"젊을 때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어요. 내가 요리를 만드는 건지, 요리가 나를 만드는 건지도 모르게.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만드는 음식에 대해 의문이 들었어요. 그 당시 <뿌리 깊은 나무>라는 잡지를 구독했는데, 그때 이런 글이 실렸더라고요. '요즘 요리선생들은 음식으로 장난질을 한다.' 그 글을 보고 생각한 거죠. '나는 제대로 된 요리를 하고 있는 걸까?' 그때부터 요리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게 된 것 같아요."
그녀가 맛있는 요리가 아닌 생명에 도움이 되는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딸의 역할도 컸다. 문성희 씨는 평소 인간의 생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생태계를 인간이 망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 그 생태계를 망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이 만드는 음식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음식과 생명에 대한 개념은 그녀가 딸을 낳으면서 더 명확하게 다가왔다. 소중한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환경이 더 이상 파괴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는 자신부터 환경을 망치는 삶을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제 요리에 대해 회의감이 들면서 요리하는 것에 급격하게 지쳤던 것 같아요. 사실 매일같이 사람들을 만나고 매스컴에 오르내리니까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겠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낮았어요. 몸은 피곤하고, 생활 자체가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것 같았거든요. 저와 제가 만든 음식을 모두 잃어버린 느낌이었죠. 그래서 요리학원을 그만두고 산속으로 들어간 거죠. 나를 흔드는 문명에서 멀어져서 자급자족하고 '나'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열쇠는
바른 음식에 있다
이후 문성희 씨는 학원을 모두 정리하고 10년 가까이 숲속 오두막에서 생활했다. 문명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가장 먼저 바꾼 것은 식습관이었다. 한 끼는 햇볕에 말린 곡식과 채소를, 한 끼는 현미밥에 채식을 했다. 모든 채소와 곡식은 그녀가 직접 기른 것들이었다. 불편한 점도 많았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들을 뒤로하고 모든 것을 그녀 스스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삶에 대한 만족도는 커졌다. 누군가 만들어놓은 삶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삶을 만들어간다는 사실 덕분이었다. 자연식을 통해 나타난 몸의 변화 역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자연식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가 몸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가공하지 않은 곡물과 채소, 산나물 등을 먹다보니 몸이 가벼워지더라고요. 혈액순환도 잘 되고 몸이 건강해지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죠. 그런데 신기하게 몸뿐 아니라 마음에 변화가 생겼어요. 몸이 건강해지고 나니 마음에까지 평화가 오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음식이 몸을 만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그녀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음식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산에서 내려와 다시 요리 수업을 시작했다. 요리학원을 그만둔 지 10년 만의 일이었다. 이제는 맛만 있는 음식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음식을 알리고자 했다. 요리 수업 이름도 지었다. '평화가 깃든 밥상'. 이 이름에는 요리에 대한 그녀만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제가 만드는 요리는 자연식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음식만 먹고 병이 낫는다거나 갑자기 건강해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자연이 선물하는 재료를 이용해서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겁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음식을 통해서 평화를 얻고, 좀더 인간답게 살자는 거죠. 음식을 통해서 마음이 평온해지고, 이를 통해 삶의 다른 요소들이 하나하나 영향을 받아 평화로워진다면 좀더 인간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평화가 깃든 밥상' 수강생들이 배우는 것은 건강에 좋은 자연식을 만드는 방법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그녀의 수업을 찾는 이들은 노부인과 딸, 신혼부부, 몇십 년 지기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오는 경우가 사람이 많다. 수업에 참여해 함께 모여 같이 음식을 나눠 먹고 삶을 공유하며 마음의 평화를 나누는 법을 배운다. 여기에 문성희 씨가 만든 음식은 그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양념' 같은 존재다.
"요즘 사람들은 행복을 파랑새처럼 잡을 수 없는 존재로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도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돼요. 그런데 그렇게 자극적이기만 한 것은 오래 남지 않아요. 결국 다시 허무해지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반복해서 더 자극적인 것을 찾죠. 그런데 행복이라는 게 절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에요. 자극적인 것에 탁해지고 무뎌진 상태가 아니라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제가 만든 자연식이 몸을 본질의 상태로 만드는 첫 단추가 돼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문성희 씨가 식사를 제안했다. 메뉴는 텃밭에서 자란 채소와 꽃을 이용한 꽃비빔밥이었다. 투박한 질그릇에 푸른 채소와 색색의 꽃을 올리고, 그녀의 특제 소스를 얹어 완성된 비빔밥은 그 어떤 비빔밥보다 싱그러워 보였다. 비빔밥을 한 숟갈 떠 넣었을 때 그녀가 말한 '음식이 주는 평온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문성희의 추천 레시피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성분이 가득한 꽃비빔밥
재료
오분도미 1컵, 차조 3큰술, 기장 3큰술, 팥 2큰술, 갖은 채소(상추, 치커리, 참나물, 자소잎), 식용꽃(한련화꽃, 돌나물꽃, 당귀꽃 등)
소스 된장 3큰술, 오미자 발효액 ½, 생들기름 1큰술, 다진 청양고추 조금
조리법1 먼저 팥을 반쯤 익힌다.
2 익힌 팥에 차조, 기장, 쌀 적당량을 넣어 밥을 짓는다.
3 비빔밥에 사용할 채소를 잘 씻어서 채썰어 물에 담가둔다.
4 식용꽃은 시들지 않게 살짝 씻어 물에 담가둔다.
5 된장, 오미자 발효액, 생들기름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완성된 밥에 채소와 꽃, 소스를 넣고 마지막으로 다진 청양고추를 기호에 맞게 넣으면 된다.
서울에서 두 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미루마을은 푸른 숲에 둘러싸인 고요한 마을이었다. 마을을 이루고 있는 각기 다른 집의 모습에 흠뻑 빠져 있을 때쯤 어디선가 달큰한 간장 냄새가 풍겼다. 냄새를 따라 간 집 정원에는 작은 텃밭과 항아리들이 집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고 있었다.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던 중 누군가 밝은 목소리로 에디터를 불러 세웠다. 집주인인 자연식 요리연구가 문성희 씨였다.
"아침 일찍 오느라 아직 식사 못 했죠?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끼니 거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물론 나도 그 사실을 깨닫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먹는 건 그저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고 요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가 사람한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됐죠. 그래서 우리 집에 오는 손님에겐 꼭 식사를 대접해요. 함께 음식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낙이거든요. 그게 제가 주변 사람들을 돌보고 아끼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얘기를 마친 그녀는 다시 텃밭으로 향했다. 텃밭에는 상추, 치커리, 참나물 등 스무 가지가 넘는 채소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라고 있었다. 텃밭을 지나면 커다란 장독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장독대에는 그녀가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이 햇볕 아래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 작은 정원에서 나는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최고의 요리 재료들이다.
스타 요리강사 문성희,
자연으로 돌아가다
↑ [헬스조선]문성희
"젊을 때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어요. 내가 요리를 만드는 건지, 요리가 나를 만드는 건지도 모르게.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만드는 음식에 대해 의문이 들었어요. 그 당시 <뿌리 깊은 나무>라는 잡지를 구독했는데, 그때 이런 글이 실렸더라고요. '요즘 요리선생들은 음식으로 장난질을 한다.' 그 글을 보고 생각한 거죠. '나는 제대로 된 요리를 하고 있는 걸까?' 그때부터 요리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게 된 것 같아요."
그녀가 맛있는 요리가 아닌 생명에 도움이 되는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딸의 역할도 컸다. 문성희 씨는 평소 인간의 생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생태계를 인간이 망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 그 생태계를 망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이 만드는 음식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음식과 생명에 대한 개념은 그녀가 딸을 낳으면서 더 명확하게 다가왔다. 소중한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환경이 더 이상 파괴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는 자신부터 환경을 망치는 삶을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제 요리에 대해 회의감이 들면서 요리하는 것에 급격하게 지쳤던 것 같아요. 사실 매일같이 사람들을 만나고 매스컴에 오르내리니까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겠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낮았어요. 몸은 피곤하고, 생활 자체가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것 같았거든요. 저와 제가 만든 음식을 모두 잃어버린 느낌이었죠. 그래서 요리학원을 그만두고 산속으로 들어간 거죠. 나를 흔드는 문명에서 멀어져서 자급자족하고 '나'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열쇠는
바른 음식에 있다
↑ [헬스조선]장독대
이후 문성희 씨는 학원을 모두 정리하고 10년 가까이 숲속 오두막에서 생활했다. 문명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가장 먼저 바꾼 것은 식습관이었다. 한 끼는 햇볕에 말린 곡식과 채소를, 한 끼는 현미밥에 채식을 했다. 모든 채소와 곡식은 그녀가 직접 기른 것들이었다. 불편한 점도 많았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들을 뒤로하고 모든 것을 그녀 스스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삶에 대한 만족도는 커졌다. 누군가 만들어놓은 삶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삶을 만들어간다는 사실 덕분이었다. 자연식을 통해 나타난 몸의 변화 역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자연식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가 몸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가공하지 않은 곡물과 채소, 산나물 등을 먹다보니 몸이 가벼워지더라고요. 혈액순환도 잘 되고 몸이 건강해지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죠. 그런데 신기하게 몸뿐 아니라 마음에 변화가 생겼어요. 몸이 건강해지고 나니 마음에까지 평화가 오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음식이 몸을 만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그녀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음식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산에서 내려와 다시 요리 수업을 시작했다. 요리학원을 그만둔 지 10년 만의 일이었다. 이제는 맛만 있는 음식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음식을 알리고자 했다. 요리 수업 이름도 지었다. '평화가 깃든 밥상'. 이 이름에는 요리에 대한 그녀만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제가 만드는 요리는 자연식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음식만 먹고 병이 낫는다거나 갑자기 건강해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자연이 선물하는 재료를 이용해서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겁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음식을 통해서 평화를 얻고, 좀더 인간답게 살자는 거죠. 음식을 통해서 마음이 평온해지고, 이를 통해 삶의 다른 요소들이 하나하나 영향을 받아 평화로워진다면 좀더 인간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평화가 깃든 밥상' 수강생들이 배우는 것은 건강에 좋은 자연식을 만드는 방법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그녀의 수업을 찾는 이들은 노부인과 딸, 신혼부부, 몇십 년 지기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오는 경우가 사람이 많다. 수업에 참여해 함께 모여 같이 음식을 나눠 먹고 삶을 공유하며 마음의 평화를 나누는 법을 배운다. 여기에 문성희 씨가 만든 음식은 그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양념' 같은 존재다.
"요즘 사람들은 행복을 파랑새처럼 잡을 수 없는 존재로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도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돼요. 그런데 그렇게 자극적이기만 한 것은 오래 남지 않아요. 결국 다시 허무해지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반복해서 더 자극적인 것을 찾죠. 그런데 행복이라는 게 절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에요. 자극적인 것에 탁해지고 무뎌진 상태가 아니라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제가 만든 자연식이 몸을 본질의 상태로 만드는 첫 단추가 돼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문성희 씨가 식사를 제안했다. 메뉴는 텃밭에서 자란 채소와 꽃을 이용한 꽃비빔밥이었다. 투박한 질그릇에 푸른 채소와 색색의 꽃을 올리고, 그녀의 특제 소스를 얹어 완성된 비빔밥은 그 어떤 비빔밥보다 싱그러워 보였다. 비빔밥을 한 숟갈 떠 넣었을 때 그녀가 말한 '음식이 주는 평온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문성희의 추천 레시피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성분이 가득한 꽃비빔밥
재료
↑ [헬스조선]채소를 다듬는 요리연구가 문성희
오분도미 1컵, 차조 3큰술, 기장 3큰술, 팥 2큰술, 갖은 채소(상추, 치커리, 참나물, 자소잎), 식용꽃(한련화꽃, 돌나물꽃, 당귀꽃 등)
소스 된장 3큰술, 오미자 발효액 ½, 생들기름 1큰술, 다진 청양고추 조금
조리법1 먼저 팥을 반쯤 익힌다.
2 익힌 팥에 차조, 기장, 쌀 적당량을 넣어 밥을 짓는다.
3 비빔밥에 사용할 채소를 잘 씻어서 채썰어 물에 담가둔다.
4 식용꽃은 시들지 않게 살짝 씻어 물에 담가둔다.
5 된장, 오미자 발효액, 생들기름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완성된 밥에 채소와 꽃, 소스를 넣고 마지막으로 다진 청양고추를 기호에 맞게 넣으면 된다.
↑ [헬스조선]요리교실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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