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야,
아빠가 네 군복무 및 향후 진로관련 중대한 시기에 있기에 일단 병무청을 통해
규정과 방침을 확인해 보았다. 서울지방병무청 "국외자원관리과 기간연장팀"을
통해 알아보았는데, 군복무연장의 법적방침은 아래와 같다.
외국 2년제 college는 23세까지, 4년제 대학은 25세까지, 대학원 석사과정은 27세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누구든지 27세 이전에는 반드시 군에 가야하고....
연장신청은 기간 만료전 어느 시기든 가능한데 통상 2개월 전까지 신청한단다.
제출하는 서류는 학교 재학증명서이고, 신청기관은 국내 병무청 또는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의 대학 종류별 법적 연장 가능규정외에 27세까지 연장을 하려면 1년단위로 한국에
나와서 "해외여행"이란 명목으로 매년 신청을 하면 1년단위로 연장이 가능한데 해마다
비싼 비행기값 물어가면서 한국에 나와 직접 신청하기에는 너무나 번거롭겠지.
국내 병무비리 문제와 관련하여 엄격한 법적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것이다.
한국인 남자라면 누구나 겪어야할 과정이다.
따라서 너의 경우엔 네 계획대로 training에 우선한다면 여러 문제에 봉착할 것 같다.
6월에 학교 졸업후에는 네 신분은 학생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징병검사를 바로 받아야하고,
미국이나 영국에 가서 트레이닝을 한다고 해도 23세 이전에는 군에 강제 입대해야한다.
그전에 4년제 대학에 apply하여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다시 25세까지 연장이 가능하지만.....
따라서 아빠가 생각하기에 4년제 대학을 하루빨리 선정하여 학업을 계속하는 것이 좋은
방책인것 같다. 트레이닝을 하더라도 내년 기간이 만료되는 3월 이후에는 불가할 것 같기에.
꼭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면 6월에 스위스 학교로 복귀하여 6개월 트레이닝하면서 4년제
대학에 apply, 입학허가서를 받아놓고 트레이닝이 만료되는 내년초에 입학허가서를 근거로
병역 연장신청후 허가를 받고 곧바로 해당 학교로 transfer하여 남은 기간 공부하여 학사학위를
받는것이 바람직 할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트레이닝을 생략하고 곧바로 원하는 학교로 연장공부하러
가든지....크게 보아서 4년제 대학졸업후 25세에 군복무 2년하고, 제대후 네가 원하는 나라로
가서 취업과 함께 석사공부를 계속하는 방안밖에 없을것 같다.
성우야, 네가 여태까지 쌓은 네 전문영역을 아까와 하는것은 아빠도 잘 알지만 군복무를 면제
받을려고는 생각지 말아라. 아빠도 가급적 네가 병역을 면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그것이 아예 불가능하다. 너는 이민을 생각하지만 아빠가 다른 나라 시민권을
받을수도 없지만(많은 기간이 필요) 받게되면 아빠가 여태까지 일해온 우리의 최후의 보루인
연금을 받지못하게 된다. 아빠, 엄마의 노후와 성빈이도 생각해야되지 않겠니?
따라서 아빠가 전에 얘기한데로 최대한 병역을 연기시켜가면서 상황이 변화되는것을 지켜보는것이다.
안보상황이 호전되어 군복무기간이 단축되면 훨씬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호텔경영관련
군 특기병 제도도 없기때문에 너의 경우에는 카추사로 가는것이 영어실력의 존속, 앞으로 네가
생각하는 미국으로의 진출 등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지만 그것도 일정 toeic성적 이상이
되어야하고 그중에서 추첨으로 선발되는 행운도 따라야한다.(1회 지원에 한정)
성우야,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잘 판단해라. 네 또래의 친구들이 한국에서 어려운 여건속에
자기자신을 단련시키는 군복무를 통해 미래를 서두르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고. 너무 서두르지 말아라. 설사 군복무후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네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너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단다. 그리고 지금은 군내에서도 인터넷을 제공하고
많은 학업의 기회를 주기에 네 하기나름에 따라 얼마든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아빠는
생각한다.
아뭏던 귀국하고 나면 네 나름대로 다시 알아보고, 아빠와 많은 대화를 나누자.
보다 큰 대학에서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네 생각에 아빠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좋은 대학을 택하도록 해보자.
스위스로 다시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짐 일부를 놓고오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보고....
26일 16시 30분에 인천공항으로 나가마. 몸조심 하고,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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