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

무청

도보사랑 2019. 2. 3. 12:05

무청




흐르는 물에
나도 섞인다

온몸에 힘을 빼고
머리 풀어 흔든다

뜨겁게 달구어
퍼렇게 퍼렇게

데쳐도 삶아도
시퍼렇게 살아오르는 그리움


- 오현정, 시 '무청'


데친 무청 한 뭉치를 샀습니다.
볶아 먹고, 된장국도 끓이고.
이 뭉치 하나로 할 수 있는 음식이 무진합니다.
소박하면서도 속이 꽉 찬 사람 같습니다.
사귈수록 정이 드는 사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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