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책 발간을 앞두고
이제부터 며칠동안 기록하는 글은 서울둘레길을 걸은 후 책 발간을 위한 것입니다.
볼록북에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수록된 글과 사진을 일정 틀속에서 편집하여 책을 만들어주기에 수록을 원하는 글은 먼저 페북이나 카스에 글을 올려야합니다. 프롤로그나 친구들의 에필로그를 받아서 올리는 글이니 읽지않으셔도 되는 글이라 사료됩니다. 참고로, 책제목은 '서울둘레길, 함께 걸어서 참 좋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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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Prologue)
우린 78학번이니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다. 학교를 졸업한지, 고향을 떠나 산지도 오래되었다. 잔잔한 합포바다와 4월이면 벚꽃 만발하는 교정을 늘 그리워하는 가고파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우린, 7년 전 어느날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름하여 삼구회(3-9반)! 봄, 가을 년 2회 정모를 규칙화하고 남북에 흩어져 사는 우린 가능한 자주 만나려고 애쓴다.
서울 주변에 사는 친구들은 지난해 5월, 앞으로 건강을 잘 챙기자며 서울둘레길 157Km를 걷기로 했다.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우정을 다지고자하는 목적도 있었다. 2025년 4월 27일에야 완주한 걸음, 지나온 길이 마치 우리가 고교졸업 후 비바람속에 걸어왔던 삶의 길 같은 느낌도 들었다. 걸으면서 추억을 회상하고, 수 없는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가족을 거느리며 봇짐지고 먼길을 나서는 강한 아버지와 등잔밑에서 바느질하는 자애로운 어머니가 산과 물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우리의 수도, 서울의 속살을 풀어헤친 느낌의 걸음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조선이 도읍한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길, 이 길을 함께 완주한 우린 너무 좋았다. 오랫동안 추억속에 머물면 참 좋겠다.
글과 사진을 한 곳에 담는 이유는 우리 모두 앞으로 이 책의 공간에서 오랫동안 기억되는 존재, 3학년 9반 친구로 남고싶기 때문이다.
- 함께 걸은 삼구회 친구 일동 -
20250430, Song s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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