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저의 큰놈 성우가 중2때 저에게 메일로 보낸것입니다. 유학에 대한 희망을 나이에 걸맞지않게 한국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진지하게 요구하고 있어 제가 처음으로 자식의 조기유학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된 계기가 된 글입니다. 당시 여러 여건상(특히
경제적문제), 그리고 조기유학의 실패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여러 핑계를 들어 거부하다가 결국은 고교(안산 동산고)를 졸업하고나서 영국
bournmouth에서 어학연수 6개월 과정을 마치고 스위스로 호텔경영 공부를 하러 떠났습니다만.......
자신이 강력하게 원했던
유학이었기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해나가고 있네요. 무엇보다도 본인의 동기유발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부모의 희망보다는 자신의 의지, 그리고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적절한 연령 등......일단 결심이 서면 강력하게 후원해주는 부모님의 마음 씀씀이가 아주
중요하고요......
아빠 유학가겠습니다.
아버지... 못난 아들 또다시 유학얘기 꺼내놓습니다... 아버지가 이 글을 보시면서 한심해 하실지,
아님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노하시지 마시고 읽어주십시오.
아버지, 최근에 유학에 관한 책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고, "7막7장"을 읽으면서 저의 마음을 확고히 굳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저의 유학에 관한 꿈은
사그러들지 않고 계속 커져가고만 있습니다. 예전에는 솔직히
미국이란 나라에 환상을 적지않이 가지고 있던건 사실이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런 마음보다는 미국이란 나라에 도전하여 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많이 걱정하시기에 아직 가기는 이르다고 생각하시는거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미국에 저혼자 가게되면 저에게는 고독하고
힘든 시간이 될 거라는 것을 알고있고, 외국인이라는 이유많으로도 이방인 취급을 받고 소외받을 수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환경을
극복해 내야만이 제가 성공의 길로 접어들수 있고 자격이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도 접했지만 미국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만이 살아갈수 있는 나라라고 하였습니다. 저의 한국에서의 성적저조만으로 저를 미국에서조차 살아갈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번에도 10등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남는 것은 없더군요...내신 올리는것은 그리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외우기만 하면 되는것을... 한국교육은 이렇습니다.
한국교육은 현실의 우열평가에만 치중하고 있다면 미국의 교육은 미래의 가능성을 점쳐 기대화 책임감을 불어넣어주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정욱"씨는 그 가능성이 있었기에 초우트 고등학교에서 영예졸업을 할 수 있었고 하버드에서도 최우수 영예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홍정욱씨가 열악한 환경을 참고 견디어 냈기에 가능했던 것이였습니다.
아버지. 전 무슨일이 있더라도 갈 생각입니다... 주위에 도움을 청해서라도 가고 싶습니다. 절 사랑하시기에 절 걱정하시는 아버지...믿어주세요...
저의 피는 이미 미국에서의 삶을 향해 끓어오르고 있습니다..저를 밀어주실 분은 아버지라고 생각하시기에 아버지께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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