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폭 화조영모도오원 장승업이 그린 수많은 화조영모도 중 꽃, 나무와 함께 새, 원숭이, 닭, 게 등 10개 소재 그림이 당나라 시인들의 詩와 함께 10폭 병풍에 담겨져 있는 작품이 있다. 누가 오원의 화조영모도를 문인의 詩와 함께 병풍작업화 했는지 알 수 없으나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가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림도 그러하지만 어떤 詩가 적혀있는지 궁금하여 詩(번역본)를 감상해보고 그림 일부도 모사(模寫)해본다.3폭엔 시인 길사노의 '방원(원숭이를 풀어주다)'이란 詩가 적혀있다.수많은 산과 강에 너를 풀어주니 흰 구름과 붉은 나무가 좋은 이웃이 되었다울 때는 소상강 언덕에 가까이 가지 말라밝은 달 외로운 배에 나그네가 있다네4폭엔 왕건의 詩 '축작(까치를 축복하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