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570

그림자의 질량

그림자의 질량 새들은 떨쳐낼 수 있어도 인간은 패대기치지 못하는 그것, 수묵빛의 저 그늘 한 채를 중력이라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실존의 버거운 중량 같은. 육신의 저 후미진 안쪽, 컴컴한 지층 어디쯤에 끈적하게 들어차있을 온갖 욕망의 현현과도 같은. - 최민자, 수필 '그림자의 질량' 중에서 질량이 없는 그림자.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그림자. 그러나 누군가 두고간 그림자는 실제보다 길어서, 매일 느낌이 다른 빛깔과 소리와 냄새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것을 발자취라고, 그리움이라고 되뇔 때가 있습니다. 여운이 남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의 됨됨이의 질량, 그리움의 무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시판 2023.05.24

독립적인 사람으로

독립적인 사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그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 에이브러햄 링컨 사랑은 조건을 달지 않습니다. 그냥 좋아서 그냥 사랑하니까 무조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도라는 것이 있어서 상대가 할 수 있는 것까지 해야만 하는 것까지 모두 해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자식에 대한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독립적인 사람으로 기르기 위한 부모의 마음가짐과 기준, 그리고 일관된 계획이 필요합니다.

게시판 2023.05.24

보고 겪고 느끼는 것

보고 겪고 느끼는 것 내가 허약한 가설 위에 지어 올렸던 환상의 성은 눈 깜짝할 사이에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그 후에는 무감각하고 밋밋한 평면이 덩그렇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 중에서 어느 날 내가 믿었던 것들이 환상이었음을 깨닫곤 합니다. 그저 생각만으로 지어 올린 가설과 논리들. 경험과 실재가 없는 것들은 쉽게 무너집니다. 확신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 겪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시판 2023.05.24

깊은 강물, 조그마한 웅덩이

깊은 강물, 조그마한 웅덩이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리지 않는다. 모욕받고 이내 발끈하는 인간은 강이 아닌 조그마한 웅덩이에 불과하다. - 톨스토이 조금만 참았어도 되었을 것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금세 흐려지는 얕은 물처럼 속이 좁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언짢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참거나 속으로 삭이어야만 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시판 2023.05.24

그림자

그림자 그늘 속으로 사라진 너를 생각했다 아주 짧게, 종종 빛을 곁에 들여놓았지만 앞뒤가 없는 우리는 집채만 한 공간이 덮쳐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몸이 바닥과 벽에 꺾여 있다 문틈에 얼굴이 끼었으나 부서지진 않았다 낯선 것들과 익숙한 것들이 지루해져 얼굴과 얼굴 사이에 공간을 두고 우리는 각별해지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섰으나 함께하지는 않았다 - 김경린, 시 ‘그림자’ 너무 익숙해져서, 너무 지루해져서 서로를 그림자 취급하진 않았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의 사이를 두고 각별해지기로 하지만 앞뒤가 없이, 표정도 없이 그림자 같은 우리. 함께하지만 함께 하지 않는 생각들. 우리는 늘 낯익은 타인인 듯합니다.

게시판 2023.04.25

독서

독서 흔히 책을 고르는 일은 친구를 고르는 일만큼 중요하다. 나는 늘 꾸준한 독서를 위하여 책에 관심을 쏟는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그 물은 다 흘러내려도 콩나물은 자라듯이 내가 읽는 양서들이 많아질수록 나의 삶도 그만큼 용기를 얻을 수 있겠고 절망을 이겨낼 수도 있으며 마음의 양식이 풍요해 질것이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인격적으로도 깊이있고 성숙한 사람! 필요없는 말이 많지 않으면서 주위사람들에게 사랑의 말을 건넬 수 있는 겸손한 사람이 되고싶다. - 산정 님 글 중에서

게시판 2023.04.18

편견은

편견은 편견을 버리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편견은, 사회 및 집단 내부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지거나 어린 시절 가정이나 다른 연장자와의 접촉을 통해 배우거나 획득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합리적, 구체적,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줌은 물론 본인 스스로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넓히는 데 힘써야 합니다.

게시판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