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하여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건 믿을수 없을 만치의 축복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것은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 1978. 11. 24자 나의 생도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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