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그리움
다만 오늘도 그립습니다
붉게만 저문 내 가슴이 저 하늘 끝 어딘가로 번져 언젠가 그대 가슴에 물들길
그저 내일도 그립습니다
사진.글 - 류 철 / 창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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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거룩한 손으로 나를 빚으셨다. 눈을 붙이고 코를 붙이고 생기를 불어 이 세상에 보내셨다. 당신의 사랑으로 세상에 나온, 나를 철퍽 맨땅에 내려놓으니 흙내가 난다.
나 한 줌 흙이었으니.
- 마경덕, '고구마밭에서' 중에서 -
우리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소중한 생명의 씨앗을 움틔우고 꽃피우고 열매 맺고 언젠가는 한 줌 흙으로 돌아갈 존재. 그러나 내 미래의 사람들에게 그리고 후손들에게 좋은 밑거름, 좋은 흙이 되어야겠지요. 우리는 한 줌 흙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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