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은빈이야기

성빈이의 편지 -결국 거금 30만원을 들여 아이팟을 사주었다.

도보사랑 2012. 5. 25. 08:23

 

성빈이가 최근 나에게 핸펀 메시지로 보낸 편지들...녀석 제법 커가는 모습을 보여 흐믓하다만 항상 협상을 할려는 기질은 누구 닮았는지?

 

 

1. 아빠! 저 공부열심히해서 멋지고 높은 중간고사 점수를 맡을것을 약속할게요. 독일약속도 지키구요. 사랑해요 ㅎ. 글구 요즘 조금 기침도 하시는것보니깐 많이 아프신것 같아요...건강 검진도 받으시구 아프지마세요!  (2012. 5. 14 오후 8:51)

 

2. 안녕하세요? 아빠 막내아들 성빈입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한건 좀  부탁이 있어서예요. 제가 이제 얼마후 독일로 가잖아요. 그래서 휴대폰은 전파가 안떠 안되네요. 근데 애플의 이 아이팟터치라는건 세계 어느곳곳에서 와이파이만 있으면 되요. 아빠 엄마랑 같이 쓸건데 저 시험도 수학, 과학 열심히 준비해서 100으로 노력할테니 하나만 사주셨으면 해요. 한 20만원부터고 요금제 같은건 없어요. 글구 아이패드는 너무 비싸서 안될것 같아요. 아빠 사랑해요....

---------------------------2012년 5월 24일 성빈드림---------------------

(나의 답장)

아빠는 반대다. 독일가서는 폰을 이용해 사진만 찍어라. 한국에와서 아빠 블로그처럼 글과 사진을 함께 올려야한다. 아빠가 너에게 주는 숙제다. 독일 보내주는 조건이다. 그냥 놀러가는것이 아니다. 역사, 문화탐방차 가는것이다. 아이팟은 성빈이가 나중에 커서 컴 전문가가 되었을시 그것보다 더 좋은것을 사용할수 있다. 지금 네 수준에서는 네 핸펀이 최고다. 독일가서 아빠하고의 연락은 사진과 함께 미니홈피 또는 메일로....

 

(이에 대한 메일)

저도 지금 만약에 사서 사용방법과 애플전용 애플리케이션 사용팁을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중1이 되가고요...폰 요금제 줄일테니 사주시면 안되요? 시험성적도 잘 나왔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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