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세간의 속설 하나.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 우리시대 아버지들은 마치 손님처럼 제 역할을 찾지 못한 채 떠도는 주변인이다.
최근 우리 시회에 아빠 얘기가 부쩍 많아졌다. '친구 같은 아빠'를 뜻하는 '프렌디', '자녀가 어릴 때부터 육아에 적극적인 북유럽식 아빠'를 의미하는 '스칸디 대디'.
여성의 사회 참여 증대 등 시대적 현실적 요구에 따라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하는 가장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엄부자모'식 전통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 올바른 소통과 교감 방식의 무지로 상당수 아빠들은 혼란스럽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아빠의 모습은 어떤 걸까? 이런 의문을 제시하며 흥미로운 취재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 아버지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어떨까? 보통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 21 취재진은 육아에 한창인 평범한 가정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했다. 대상은 30대 후반의 전문직 아빠를 비롯한 네 식구. 관찰은 아빠 퇴근 후부터 아이들이 잠들기 3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관찰카메라에 담긴 모습은 이 시대 한국사회 보통 아버지들의 자녀 소통방식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과연 아이와의 소통은 어느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화시간은 어느 정도이고, 대화의 주된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아버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불편한 진실!
취재진은 또 '아빠 효과'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아빠의 육아참여도가 확연히 다른 두 가정의 아이들 4명을 대상으로 심리테스트를 실시했다. 아이들을 통해 공개되는 충격적인 결과는?
지난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9%로 남성 62.6%를 앞질렀다. 그리고 2003년 1백 명 정도에 불과했던 남성 직장인의 육아휴직은 올해 2천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남성보다 활발한 여성의 경제활동! 10년 만에 20배나 증가한 남성 육아휴직! 대한민국 아빠들은 지금 이런 통계의 소용돌이 가운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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