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일주

통영길 14킬로-한산대첩 현장

도보사랑 2016. 1. 9. 21:35

우리역사상 한반도를 침략했던 외적을 통쾌하게 물려쳤던 전투, 을지문덕의 살수대첩과 충무공의 한산대첩이 기억되네요.

 

오늘은 한산대첩의 현장인 통영길 14킬로를 걸었습니다. 동틀무렵 금호마리나리조트를 출발하여 해저터널 - 통영시장- 이순신전적비 - 청마문학관 - 동암마을까지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지나친것은 통영의 문화, 역사를 느껴보기 위함입니다.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을 떠올리며 남도문학과 예술의 정취를 마음껏 호흡해봅니다.

 

걷다보면 우리 생존을 가능케한 전투역사, 한산대첩의 현장에 이르러 저의 상상은 절정에 이릅니다. 사진을 순서대로보면 거제대교 아래 정박해있던 와카자카의 왜선 73척을 좁은 수로인 견내량을 통해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합니다. 한산도 앞바다는 엄밀하게 말해서 통영과 한산도사이 넓은 바다로 군데군데 작은섬들이 있습니다. 충무공의 본대는 이 작은섬들의 후면에 포진해있다가 아군 5~6척의 유인선이 유인해온 와카자카 왜선 73척을 통영해에서 학익전으로 섬멸합니다. 해전사상 가장 뛰어난 지략으로 치러진 섬멸의 해전, 후대 전세계의 해군영웅들이 연구하고 본받고자한 불멸의 해전사입니다. 저는 일본 요코스카에 가서 적장의 후예, 발틱함대를 물리친 도고 헤이하찌로 제독이 이충무공을 얼마나 존경했는지 직접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영웅은 한산도 앞바다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역사를 생각하면 작금의 어려움은 국민의 용기와 지혜로서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음을 자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