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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리해수욕장 해송길 도보(2018. 6. 16, 토)

도보사랑 2018. 6. 16. 23:05

궁평리해수욕장 해송길 도보(2018. 6. 16, 토)

 

최근 오른쪽 무릎이 좋지않아 좋아하는 산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평지 도보로 치료코자 가까운 궁평리 해안을 찾았습니다.

 

캠핑나온 가족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모두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해송 둘레길, 군데군데 심어진 야생화와 함께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서해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불고 낙조시간이 되면 한층 운치가 더할것 같습니다.

 

수도권에 인접한 궁평리 해안은 옛부터 서해 중요 해안경계작전 지역입니다. 적침투가 예상되는 구간은 철조망이 둘러쳐있고 관측이 용이한 언덕엔 탐조등 초소가 변함없이 있지만 과거처럼 촘촘한 경계진지는 사라지고 순찰길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제가 동해안에서 근무를 했기에 해안경계의 밀도는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모래사장에 널브러진 어선 한척이 눈에 띄입니다. 표류하는 북의 난파선이 떠올랐습니다. 동해안을 표류하다 일본해안에서 수없이 발견되는 북의 난파선, 무너져가는 북의 모습이지만 왠지 이곳 궁평리해안에서 마주친 이배는 밑물에 다시 타올라 유유히 안전하게 항해할것 같은 새롭게 건조된 북의 어선같은 느낌을 주고있습니다.

 

싱가폴 미북정상회담의 영향같습니다. 북이 완전히 비핵화를 실천하고 자유화, 개방의 방향으로 나오기를 소망합니다만 경제만 살고, 과거핵을 가진상태에서 남과 연방제를 시도하고, 주한미군 철수로 동북아에서 남의 전략적 가치만 추락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섭니다.

 

평화는 동맹을 확실히 붙잡고, 튼튼한 경제를 바탕으로 촘촘한 경계진지처럼 매사 방심하지않고 준비하는 안보태세에서 보장되는 것입니다.

 

자주와 민족의 개념에 헛된 옷을 입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래된 친구, 70년 동맹을 가볍게 여겨 경제가 무너지고 온국민이 불안속에 살게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