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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전쟁기념관 방문(2018. 6. 6, 수)

도보사랑 2018. 6. 8. 17:19


현충일에 전쟁기념관 방문(2018. 6. 6, 수)

 

호국영령들의 순국정신을 기리는 날에 대한민국 수도서울 삼각지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있는 사관학교 역사탐방포럼 동기생들과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순국 애국선열들의 영전에 참배하고 전문해설사의 안내하에 역사의 진실을 살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조선 임진란의 역사부터 대한민국의 건국, 장성한 한국군이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하고있는 PKO역사까지 약 3시간 동안 우리의 역사와 마주했습니다.

 

임진란은 조선이 승리했지만 나라가 처참하게 황폐되고, 왕조와 선비들에대한 불신을 키운 역사였습니다. 선조가 궁을 버리고 의주까지 피신한 상황에서 정규군이 아닌 의병과 승병, 외세군(명군)으로 가까스로 나라를 건졌습니다. 고니시와 가토의 지상군에대한 병참을 차단하고 왜군의 전의를 꺽음으로써 조선을 구한 명장 이순신을 정치적으로 파멸시킨 잘못된 군왕의 부끄러운 역사였습니다. 그렇지만 조선백성은 왜군을 물리침으로써 조선의 자존심과 긍지를 지킨 전쟁이었습니다.

 

호란은 달랐습니다. 왜란의 교훈도 가볍게 여기고, 변화되는 국제정세를 읽지도 못하면서 명분에만 사로잡힌 군왕과 사대부가 2만에 불과한 청병에게 무릎을 꿇은, 삼배구구도의 치욕을 치른 부끄러운 전쟁이었습니다. 조선왕조를 지키고자했던 백성들의 마음이 없었던것은 왜란에서 보여준 왕조에대한 실망감 때문이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것은 군왕, 지도자의 태도, 의지에서 비롯됨을 알수있습니다.

 

조선말 쇄국과 개방의 갈림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지못하고, 외세에 휘둘리면서 일제의 치밀한 강점외교에 점령된것은 조선의 힘이 미약했기때문입니다. 신미, 병인양요를 겪으면서 기회를 잡지못하고 조선땅에서 청일, 러일전쟁을 치루었다는 사실은 자주와 자존의 힘이 이미 사라졌다는것을 의미하는것입니다.

 

일제하 독립, 광복군의 활동은 조선의병의 부활이었습니다. 그 의지와 힘, 연합군의 도움으로 나라는 해방되었으나 대한민국의 운명은 공산, 자유진영의 이념대립, 철저히 준비된 공산세력의 남침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김일성, 스탈린, 모택동이 기획한 6.25 전쟁의 상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의를 지킨 6.25전쟁, 인류보편의 가치를 존중하는 미국과 유엔참전국들은 한반도에서 일어난 이전쟁을 잊혀진 전쟁이아닌 기억되는 전쟁, 자유진영이 승리한 전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부강한 대한민국은 세계평화 유지 PKO활동으로 보은하고 있습니다.

 

임진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우리의 역사, 질곡과 아픔, 시련이 많았지만 이를 잘극복하고 지금의 잘사는 자유 대한민국을 이룩한 긍지의 역사입니다.

 

사관학교 동기생들도 똑같은 감정을 가졌을것입니다. 어렵게 지켜온 이나라, 다시는 빼앗기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해본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