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남산에서..(2018. 8. 31, 금)
큰애 휴가로 가족이 가까운 호텔에 머물면서 남산에 올랐습니다. 무더웠던 올여름을 보내고 잔잔하게 불어오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느껴보며 한양도성길 한구간을 걸어봅니다. 비가 내린후의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한양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1396년 조선태조때부터 축조되기 시작하여 세종, 숙종, 선조에 이르기까지 총 4회에걸쳐 보수되어온 한양도성길은 말그대로 조선왕조와 백성들의 500여년 동안의 장구한 삶을 고스란히 품어온 조선의 역사길입니다.
남산도서관 공원엔 백범 김구와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시영 선생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엔 구한말 열강의 강점시간속에 안의사의 강열하고 초연했던 생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見利思義 見危授命", 이익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함을 보거든 목숨을 주라... 나라독립과 안위에 노심초사했던 대장부의 장렬한 삶입니다. 크게 나아가 동양평화를 주장했던 위대한 사상가, 선각자 였습니다. 마지막 형장에선 " 나의 행위는 동양평화를 위한 것이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동양평화를 위해 잘 협력하기 바란다" 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한일간 과거사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감에 있어서,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안의사의 고귀한 정신을 상기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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