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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선조와 두 사건(2019. 5. 20, 월)

도보사랑 2019. 5. 28. 22:12

인물 선조와 두 사건..(2019. 5. 20, 월)

 

기축옥사, 임진란이 일어나기 3년전 선조는 정여립이란 선비가 반역을 하려했다는 보고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혀진 가운데 눈썹하나 까딱하지않고 수천명을 무고하게 죽였다. 누가봐도 반역과는 거리가 먼 소문을 기정사실화하여 엄청난 피바람을 일으킨 기축옥사는 선조가 어떤 인물인지 잘 말해주는 사건이다.

 

또하나 있다. 선조가 적의 계략에 넘어가 이순신을 옥에 가둔사건이다. 정유재란이 발발한 1597년 1월, 고니시가 준 정보, 가토가 바다를 건너오는 정확한 일정을 철저하게 믿고 부산해에서 가토를 치지않은 이순신을 투옥시킨 사건이다. 세상에 적이 가르쳐준대로 움직이는 군령권자가 어디 있단 말인가. 완전히 미친

자가 아니고선... 전쟁에 대비하지못해 나라를 망할 지경까지 몰고갔던 군주,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렸던 선조가 가토의 목을 가져오지 않았다고하여 적에게 가장 두려웠던 존재를 옥에 가두고 육신이 만신창이가 되도록한 부끄러운 역사적 사건이다.

 

이 두 사건의 키워드는 '기정사실화', '정치적 목적을 위해선 어떤 일이든 한다는것'이다.

 

북의 완전한 비핵화를 믿고(허위임을 알고도 눈깜았을수도 있다)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만들고, 진상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도 않은 5.18을 바로보지 않는다고하여 독재자의 후예로 단정짓고 국민들을 둘로 갈라치며 나라를 분열로 이끌고있는 지도자를 보면서 선조가 떠올랐다.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참으로 편협되고 옹졸하며 정치적 타산에만 몰입해있는 위정자를 가진 복없는 국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