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진천 농다리(2019. 10,4, 금)

도보사랑 2019. 10. 7. 16:46

진천 농다리(2019. 10, 4, 금)

 

"生居鎭川 死居龍仁"... 살아서는 진천에서 살고 죽어서는 환생하여 용인에서 살았다는 同名異人 추천석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진천을 찾았다.

 

들이 넓고 물이 풍부하면서도 풍수해가 없어 살기좋은 고장이라한다. 고려시대 만들어졌다는 농다리엔 거센 물살이 흐른다. 천년이상 사람들의 발자국을 담은 단단하고 큰바위로 놓여진 층층 돌다리는 역사의 물살을 의연하게 받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초평호 하늘다리까지 왕복 4Km을 걸었다. 인적이 드문 호수 둘레길, 부드러운 나무데코길이라 초롱길로 불리운다. 하늘엔 솜사탕 뭉개구름, 발아랜 맑고푸른 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암반의 모습...

이곳을 지켜온 사람들도 자연과 어우러져 여유있으면서도 강인할것 같다. 무거운 층계 돌다리를 겹겹히 쌓아 내(川)를 건너고 사람들을 잇고 호수를 벗삼아 음풍농월 했었리라...

 

설악의 단풍이 달려와 이곳을 물들이는 11월이 되면 더욱 운치가 있을것같다. 그때쯤 다시 올 생각이다. 집에서 가깝고 맛깔스런 묵은지 시골밥상도 좋았기에 걷고 웃고 보고 먹는 즐거움을 얻을수 있기에..

 

그래서 살아서 鎭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