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모친에대한 효성이 지극했던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했던 고립된 남해의 섬 일출광경..
구운몽의 주인공 양소유가 칠선녀와 함께 살았던 환상의 세계인듯. 그러나 동이 높게 트면 그 밝고 휘황찬란한 빛도 서서히 걷히겠지. 우리들 인간의 삶도 한순간의 꿈에 지나지 않는것.
서포의 소설은 그러하지만 친구의 현세 사진기술은 예술이다. 주위 정물을 원근, 조화, 균형은 물론 몽환의 느낌마저 한장의 사진에 담아내는 작가의 인문학적 시각, 삶의 깊이는 끝이 없는것같다.
함께 보내준 남해 금산 보리암, 다도해 정경은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모교뒤 무학산과 소풍장소 서원곡, 합포만 돗섬이 오버랩 된다.
다들 생의 마지막 순간엔 고향을 찾는다는데 난 고향가는길이 멀어 오늘 휴일 또 이렇게 동네산 숲속만 걷고있네.
친구들 모두 건강하시게. 구운몽에 나오는 글귀 한구절 인용해 보내니 비도 촉촉히 내리는 휴일 남은시간 부침개에 막걸리한잔 하면서 음미해보시게.
" 버들은 어찌하여 푸르고 푸른가
(楊柳何靑靑)
긴 가지 비단 기둥에 드리웠구나
(長條拂綺楹)
원컨대 그대는 쓸데없이 꺾지 마오
(願君莫漫折)
이 나무 가장 정이 많다오
(此樹最多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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