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紹修書院(2022. 3. 2, 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신라시대 사찰 宿水寺가 있었던곳, 고려의 성리학자 안향의 고향, 조선 함안사람 주세붕이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안향을 배향하고 서원을 세워 백운동으로 명명한곳, 퇴계 이황이 무너진 유학(교육)을 다시 잇고 닦고자한곳이다.
서원 동쪽엔 소백산에서 발원한 竹溪水가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있다.
竹溪水의 맑은 色과 청아한 소리는 공부에 지친 유생들의 피로를 씻어주었을것이다.
퇴계가 紹修書院으로 명명한 이유는 다음의 문장이 말해준다.
"旣廢之學, 紹而修之, 이미 무너진 교육을 다시 잇고 닦고자한다."
솔향이 짙은 공간, 오늘날의 지방사립대학인 소수서원을 거닐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스승들의 뜻.. 민주주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오늘날 여기까지온 자유대한민국의 참교육이 다시 이어지고 잘 닦아져서 진실이 자리잡는 인간성, 부모자식간 사랑과 효, 국가의 안녕과 사회 질서가 회복되는 밝은 세상이 되었음 좋겠다.
조선 성리학이 명리와 이론에 치우친 점은 있었지만 學의 근본은 우주의 실체(과학기술), 인간본성과 사람됨됨이(철학과 윤리) 교육과 이의 실행에 있었다. 깊이있는 사상가, 국가 위기시에 忠으로 나라를 구하는 인물이 태어나는 이유가 이 학문에 뿌리내리고 있다는것은 지나친 생각일까. 수많은 학자와 정치가를 배출한 이곳 소수서원이 예사롭게 보이지않는다.
국가의 운명과 미래를 가르는 대선이 코앞이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한평생 사욕과 위선으로 살아온 표리부동한 후보는 고향 안동이 가까운 이곳에 와서 자신의 마음을 닦고갔음 좋겠다. 국가의 미래를 논하기전에 자신을 살피기바란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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