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정원과 툴립(2022. 4.16, 토)
토요일 오후, 바람소리 들으며 걷기위해 찾은 궁리 소풍정원.
4년전 이곳에 처음 왔을때 연꽃이 활짝피고, 붉은 저녁 노을이 아름다워 당현종과 양귀비가 놀았던 중국 시안의 화청지가 부럽지 않는곳이라고 평가한바 있다.
진위천변 작은 4개섬 낚시하던 곳을 수변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됀 이곳은 카라반 캠핑공간도 있어서 수도권 사람들도 가끔 찾는다.
높은 산이 없고 서해로 흐르는 강(川)을 끼고 못(澤)이 많은 이곳 평택에 온지도 거의 5년이 되어간다. 지금 4월은 하얀 배꽃(梨花)이 너무 아름답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 내가 터를 잡은 이유다. 배과수원들이 고층아파트 주거지역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되면 시민들을 위해서 폐천(廢川)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한 이곳 소풍정원을 모델삼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개발이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다와 강을 가지고있고 교통망도 원활하며 개발이 용이한 지형특징을 가진 평택이 거시적인 도시계획으로 포토맥강이 흐르는 워싱턴 DC에 못지않는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음 좋겠다. 이곳에 세계 최대의 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의 이런 생각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소풍정원 연못에 아직 연꽃은 피지않았다. 꽃피는 7~8월엔 더많은 사람들이 찾을것같다. 어린 자녀들과 흙놀이하는 아빠들 모습도 참 보기좋다. 향기로운 봄바람을 느끼고 수변따라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다스려보는 이 시간은 나에겐 큰 好事다.
만보 걸음에 미치지못하는 짧은 걸음은 인접한 오성면 농업기술센터로 가서 툴립꽃길을 걸으면서 보충해본다.
수백마리 황소를 팔아야 몇 송이를 살수있었다는 툴립, 유럽 귀족들의 부의 상징이며 신분상승의 욕구이자 투기의 대상이된 꽃이다.
한송이 꽃을 높은 가치로 부풀린 인간들의 욕망이 절제되어야 툴립의 화사함도 살아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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