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恩寺(2022. 4. 23, 토)
봄꽃이 완연한 화창한 날씨, 한날 친구 2명의 자녀 결혼식에 각각 참석했다가 가까운 도심속 사찰에 왔다.
은혜를 받드는 사찰, 奉恩寺 방문은 처음이다. 통일신라시대 원성왕 10년(794년)에 창건되었고 조선 연산군때 정현왕후가 인접한 선릉(宣陵)을 위하여 중창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중종땐 승과시(僧科試)를 이곳에서 치렀고 서산, 사명 두 대사도 여기서 등과하였으며 각종 경판이 보관된 판전(板殿)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사망 3일전에 쓴것이라 한다.
한국불교.. 간화선(看話禪)을 생각하지 않을수없다. 뭇 승려들과 신도들이 道를 깨치고 마음공부를 위해 화두를 들고 치열하게 수행하는 참선법말이다. 대웅전에선 참선보다는 스님의 목탁 음률에 맞추어 신도들의 불경 외는 소리가 높다.
부처님 오신날, 4월 초파일을 보름 앞두고 사찰을 찾는분들이 많다. 연등과 기와불사는 물론 관불(灌佛)의식을 등록하는 분도 계신다.
관불(灌佛) 의식은 부처님이 탄생했을 때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 태어난 아기를 목욕시켰다는 불교경전의 기록에 의거 부처님의 형상을 깨끗이 씻어 자신의 마음에 쌓인 죄와 번뇌를 씻고 맑고 깨끗한 복을 누리고자하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의식행사를 하지않더라도 부디 자신의 업보를 씻는 마음으로만 살아도 삶의 고통은 적어지리라..
사찰을 찾는 분들이 복을 비는것보다 온갖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서 세상 사람들의 공덕을 갖춘 성자, 나한(阿羅漢)이 되어주었음 좋겠다.
이것이 BC 624년 북인도 카필라 왕국에서 왕 슈도다나와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나 고행으로 자신의 몸을 불사르고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춘 부처님의 탄생일을 기리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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