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2022년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생각해보는 두 사람(2022. 5. 8)

도보사랑 2022. 5. 8. 07:51






2022년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생각해보는 두 사람(2022. 5. 8)

1. 완당 김정희

大烹豆腐瓜薑菜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나물이요)

高會夫妻兒女孫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면 족하다)

위 김정희의 행복론을 통해 그의 독특한 서체는 기교나 외면의 성취가 아닌 자기 내면의 완성에서 나왔음을 알수있다. 남이 감히 흉내낼수없는 웅장하면서도 힘있는 서체는 일상의 소박한 행복추구에서 탄생된것이다

단촐한 밥상에 족했고 둘러앉은 가족과의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았던 완당의 그릇 크기, 오늘날 어버이들이 자식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는것 같다.

2. 근면검소했던 성호 이익

그는 1763년(영조 39), 8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자손들은 부엌 찬장에 있던 음식으로 전을 올렸다. 염을 할 때도 베대신 종이를 사용했다. 명정(銘旌)도 값비싼 비단종이 대신 종이를 썼고, 관은 옻칠을 하지 않고 송진을 발랐다. 그의 상례에 사용한 물품은 검소하기 짝이 없었다.

성호사설(星湖僿說)을 저술했던 이익은 노동을 중시하여 직접 밭과 과수원을 경작했다. 절약과 검소함의 철학을 중시하여 당대 정성이라는 이름으로 사치와 낭비로 흐르던 예법을 가난한 선비의 실생활에 맞게 뜯어 고치고자했다. 어린아이까지 담배를 피울정도로 흡연풍습이 널리 퍼졌던 당시 조선사회에 끽연은 백해무익하다고 주장하기도했다.

그의 학문은 넓고 풍부했으나 번거롭지않고 초점이 뚜렸했다. 자신에게 늘 엄격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실천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온화하고 너그러웠다. 자제들과 제자를 가르칠때면 알기쉽고 평이하게 가르쳐, 어진 사람은 물론이고 어리석은 사람도 마음껏 배울수 있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근면검소하면서 누구나 어렵지않게 배우고 쉽게 실천할수있는 학문인 實學은 이익으로부터 태동했다.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은 누구보다도 이익을 마음깊이 존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