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

이런 날이면..(2022. 6. 29, 수)

도보사랑 2022. 6. 30. 01:08





이런 날이면..(2022. 6. 29, 수)

잿빛 하늘에 비가내린다.
굵어지는 빗줄기속에
찾아드는 어둠속에
깊었으나 멀어져간 사랑이 숨어있다.

그날 비가내리고 네가 떠난뒤엔 외로움이 아닌 슬픔이 찾아왔다.
꽃은 순간에 피고지고
강가의 노을은 비냄새에 젖어
바랜 색으로 서서히 저물어갔다.

비오는 날엔 아프다. 하늘이 참고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믿음속에 피어난 사랑에도 아픈 이별은 예외없이 찾아온다.
會者定離, 만남엔 헤어짐이 숨어있기때문이다.

우린 떠나간 사랑을 슬퍼하지만 언젠가 만남을 기대한다.
단절속에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이기에
아픈 빗속을 걸어도 외롭지않는 이유다.

사랑하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아픔이 없는 삶이 어디있으랴
이런 날이면 비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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