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언제나 웃는 듯
언제나 무심한 듯 했다
주름이 더 깊어 질수록
웃음인 듯 무심인 듯 길어지고
앙상한 생각만 늘어나고
기억도 희미해졌다
아버지라는 이름
눈물 보이기가 어려워
그것이 울음인 것을
엷은 미소 속에 번져나간
칼자국처럼 쓰린 아픔
거두어 떠나갈 때가 된 것을
왜 미쳐 몰랐을까
- 박동수 님
'시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사람 (0) | 2023.11.06 |
---|---|
여름 살려 (0) | 2022.07.30 |
이런 날이면..(2022. 6. 29, 수) (0) | 2022.06.30 |
외로운 시간의 풍경 (0) | 2022.06.12 |
배꽃과 친구 (0) | 2022.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