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오솔길을 걸을 때 알게된다
이 길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란 걸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바라보며 알게된다
알아서 눕고
모든 걸 줄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란 걸
나무 가지 사이로
흩날리는 잎새에 묻은 향기를 맡으며
알게된다
떨어지고 지쳐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란 걸
여태 어떤 사람인 걸 알지 못해
부끄러움도 몰랐던
사람이
벤치에 앉아
편지를 띄우고
못다한 사랑을 노래한다
깊은 가을같은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https://youtu.be/TV-U45a4Auk?si=0KEGn6jNmZOiGRfp
20231106, Song s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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