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이 울창한 아소 야마나미CC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인천과 김해공항에서 각각 출발한 친구들과 1주일간 운동과 구마모토성 관광을 즐긴 시간이었다.
일과 집에서 해방되어 여유를 가져보는 이 시간들을 가족들이 더 좋아한다. 올 가을 낙엽 구르는 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지만 한해가 다르게 사람과 세상의 모습들이 바뀌어가고 추억또한 빠르게 흘러가는듯 하다.
1978년 고교를 졸업할때 친구들의 모습, 44년이 흘렀지만 그때 그모습들이다. 각자 살아온 길은 다 다르지만 마음은 언제나 무학산 아래 교정에서 공부하던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있다. 삼구회(3학년 9반 모임)는 4년전 만들어졌다. 약 30여명의 급우들이 년 2회 봄, 가을에 모임을 갖는다. 소중한 단톡방을 통해 서로 사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모임엔 시간이 가능한 친구들과 비삼구회원 3명(양기영부부, 김상일)이 동참하였다.
체류기간중 하루 비오는 날엔 구마모토성을 찾았다. 버스에서 한일 역사 이야기를 아주 핵심적으로 풀어놓은 영진이, 반평생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일인들의 삶의 속살을 내밀하게 경험한 말들이었다. 후쿠오카 일대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명성이 드높다. 지금처럼 건강 잘 지키면서 소신있는 사업가로서 한일간 가교역할을 잘 해주면 좋겠다.
다음엔 재엽회장을 비롯하여 삼구회 전 인원들이 가족 동반하여 모임을 가지면 좋겠다는 의견들이었다. 남은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세월을 붙잡으면서 더 진한 우정과 사랑을 쌓아가고 싶기때문이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성우엄마는 쌓였던 피로를 쉬이 풀어주는 아소의 온천탕, 쉴새없이 뿜어내는 피톤치트 가득한 아소의 편백숲, 그리고 차가운 공기 속에 쏟아지는 별들이 아름다운 아소의 밤이 지금도 생각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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