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재와 단원긍재 김득신은 단원 김홍도(1745~1806년)보다 9년 늦은1754년에 태어나 단원과 약 52년간 동시대를 살았다. 긍재는 조선 후기 풍속화에 있어서 김홍도의 화풍을 가장 충실히 계승한 화가로 평가받았기에 긍재의 그림을 모사(模寫)하다보면 필히 단원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긍재의 화첩에서 목동을 소재로한 그림, '목동오수도(牧童午睡圖)'를 보니 작년 8월에 모사해보았던 단원의 그림 '목동섭우도(牧童涉牛圖)'와 '목동귀가도(牧童歸家圖)'가 생각난다. 소(牛)를 타고 홍수가 난 듯한 개울물을 건너는 시골 아이의 태평한 모습, 가을 들녘을 옆에 두고 소를 타고 다리를 건너 귀가하는 목동의 한가한 모습의 그림이었다. '목동오수도(牧童午睡圖)'에서 긍재가 묘사한 오수를 즐기는 목동의 모습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