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9~30, Budapest
오후 늦게 비엔나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했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가운데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흑초록색의 대평원이 펼쳐진다. 헝가리는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한이후 산업시설들이 들어서고 도로등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까진 눈부신 혁신과 발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화폐통합이 되지않은 상태에서 자유, 민주, 시장자본의 가치가 튼튼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할즈음 비는 소강상태가 된다. 시내엔 노란색깔 건물과 전철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어두워지기전 겔레르트 언덕에 올랐다. 도나우강을 끼고 왕궁, 국회의사당등 시가지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는 산이 있는 부다, 우는 평지인 페스트 지역이다. 겔레르트 언덕엔 자유의 여인상이 서있다. 소련이 2차세계대전 전승기념으로 세운것이다. 겔레르트는 이탈리아 선교사로 당시 우상숭배를 하던 헝가리에 기독교를 전파하다가 이언덕에서 산채로 나무통속에 넣어진채 도나우강으로 굴러 떨어지며 희생당했다. 어디를 가든 종교의 신념, 피의 흔적을 발견한다.
헝가리는 우랄산맥을 넘어온 마자르족이 896년 건국하였다. 온천이 많고 고추 및 고급도자기를 생산, 중동의 부호들에게 공급하였고 예술의 꽃도 피웠다. 꽃미남 음악가로서 많은 여성들과 스캔들을 일으킨 리스트도 헝가리 출신이다. 리스트의 아버지는 '아들아, 너는 여자만 조심하면 잘될거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유럽의 3대야경은 파리 세느강, 프라하의 시내정경,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이다. 도나우강은 2,860km를 흐르는 유럽에서 볼가강(3,300km) 다음으로 긴강이다. 영어로 다뉴브강, 독어로 도나우강, 마자르족 언어로는 두나강으로 불리운다. 유람선에서 왈츠를 들으면서 감상해보는 야경이 참 아름답다. 몽골군은 1241년 이 아름다운 도시를 점령하였다. 헝가리인들은 동양의 이방인들에게 나라를 유린당한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어부의 요새, 마챠시성당, 헝가리 왕궁을 둘러보았다. 마챠시성당의 지붕은 7개 유목민족을 상징하는 채색의 꼬깔모양이다. 성당앞엔 896년 헝가리를 건국한 이슈트만 왕의 기마동상이 서있다.
헝가리 왕궁으로 향하는길엔 유럽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약국이 있고 2차세계대전의 폐허흔적도 있으며 대통령궁앞엔 베토벤이 월광소나타를 연주했다는 나무도 서있다. 왕궁에선 도나우강과 페스트지역 시가지의 모습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페스트지역 영웅광장엔 이슈트만 초대왕의 왕관과 로마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이중막대(?)를 손에쥔 가브리엘 대천사와 12명의 헝가리 구국영웅의 동상이 서있다. 왕의 왕관이 이중막대보다 약간 아래위치에 있음은 '왕권은 신권아래에 있음'을 의미하는것 같다.
도나우강의 도도한 흐름속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고 1,000만명에 불과한 인구를 가지고도 엑셀프로그램과 비타민C를 개발하는등 물리, 화학, 의학분야에서 1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헝가리... 동유럽 중심국가로 우뚝 서기를 바래본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가는길. 풍력발전기가 서있고 평원이 펼쳐진다.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겔러르트 언덕에 소련이 2차 세계대전후 세운 전승기념 자유의 여인상이다. 헝가리는 공산주의 색체를 지우기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한다.
비오는날 노란우산이 멋있네
도나우강 야경. 국회의사당이다.
헝가리왕궁 야경이다.
엘리자베스 다리.
왕궁을 배경으로 왈츠를 들으며..
비오는날 배안에서 야경 감상하는 분위기, 특별하다.
헝가리를 건국한 이슈트만왕 기마상과 뒤에 어부의 요새가 보인다.
마챠시 성당에서.
왕궁으로 가는길 입구
왕궁으로 향하는길 유럽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약국이다.
대통령궁앞 나무아래에서 베토벤은 월광소나타를 연주했다고 한다.
왕궁이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헝가리 구국의 상징, 영웅 광장에서..
좋아하는 어린애들 배경으로..
이슈트만 성당앞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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