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2018. 4. 1 (일), Dubrovnik

도보사랑 2018. 4. 6. 18:53

2018. 4. 1(일), Dubrovnik

 

오늘은 부활절이다. 우리들 삶이 지치고 힘들어도 다시 힘차게 일어설수 있음은 예수님의 부활, 부활의 노래를 부를수있기 때문이다.

 

숙박지 보스니아 네움에서 나와 국경을 넘어 두브로브니크로 향하는 해안길이 무척 아름답다. 굴곡의 해안선을따라 빨간지붕의 집들, 회색절벽, 야자수나무, 정박해있는 하얀 요트들...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운다. 누구는 '지상의 천국을 보고싶으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했다. 두브로브니크는 6세기경에 성채로 세워진 해상도시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무역이 발달한 작지만 강한 도시국가였다. 1806년 나폴레옹에게 점령당하기전까지는 어떠한 이민족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았다. 성벽의 높이는 25m 정도이고 1/2은 바다, 1/2은 마을을 바라보는 조망을 가지고있다.

 

성안은 필레 Gate로 들어가 약 300m의 스트라둔 거리를 지나 플라체 Gate로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노프리오 공동수도시설이 나타난다. 이태리 나폴리출신 오노프리오가 12km 떨어진곳에서 물을 끌어와 공동우물을 만들었다고한다. 원래 스트라둔 거리는 수로로써 좌측에는 귀족과 상인들이, 우측엔 노예들이 살았다한다. 노예제도 폐지후 수로를 도로로 만들었다. 당시 돌과 예산이 부족하여 항구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돈대신 돌을 하나씩 가지고오게 했다한다. 가져온 돌들은 대리석같이 투명하고 맨질맨질하여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의 발자국이 보이는 길이되었다. 노예해방, 인간평등의 정신이 깃들어있는 스트라둔 거리인 것이다.

 

거리의 끝엔 시장의 기능을 했던 광장과함께 성당이 있다. 성당의 첨탑부분에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신 성블라이셔 조각상이 있고 정면엔 올랑드기사 동상이 있다. 올랑드기사는 프랑코왕국 샤를마뉴 대제의 조카로서 스페인 피레네지역에서 이종교인 아랍인들과 싸우다 전사했는데 이곳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의 강인함의 상징이 되고있다. 동상의 바닥판은 계량과 길이측정 기능이 가능하도록 했다는데 바로앞 건물은 일종의 상업거래소로서 상품신고, 세관, 분쟁해결 역할을 했다. 건물내부 아치형 벽면엔 '우리는 정직하기 때문에 속이지 않는다', '물건이 저울에 올려지는 순간 당신의 양심도 함께 올려진다'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상거래에 있어서 신용과 믿음의 가치를 중요시 한것이다. 참으로 놀랍고 이곳이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였다는것을 새삼 알게된다.

 

조금 떨어진곳에 Rector(지배자, 관리자라는 뜻) 관청이 있다. 벽면에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공무에 매진하라'는 글귀가 있다. 렉터는 1달동안의 권력을 인정받은 사람으로서 희생하는 공무원의 성격이 강했다. 너무 힘든 생활로 서로 하지않으려 했기에 24개월동안 연임되면 렉터를 안해도되는 규정이 생겼다. 권력을 지배하는 힘이아닌 봉사와 헌신의 정신으로 규정한 그때 시대정신이 참으로 놀랍다. 두브로브니크가 오래동안 존속될수 있었던 힘의 원천을 발견한 것이다.

 

성벽을 한바뀌 걸으며 아름다운 정경을 담았다. 성벽중간 조망좋은 위치에있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도 참맛있다. 더아름다운 정경을 찍기위해 벤을 타고 스르지산 정상에 올랐다. 때마침 맑게 개인 날씨는 보다 짙은 아름다운 아드리아해, 두브로브니크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에서 인간의 양심과 신용의 중요성을 발견할수 있었고, 공무원의 권력이란 지배하는것이 아니고 헌신과 봉사임을 알게해주었다.

 

부활절에 나에게준 귀중한 선물이다.




 보스니아 네움 숙소앞 이른아침 풍경이다.



 

 두브로브니크 성채로 들어가는 필레 gate다. 다리처럼 위아래로 열리고 닫히는 형태다.


 오노프리오 공동수도시설. 기술자들을 동원하여 멀리서 물을 끌어들이고 전시민이 공동으로 사용했다. 복지정책이 대단했다.


 300미터의 스트라둔 거리. 바닥의 돌에 노예해방, 인간평등의 정신이 깃들여있다.


 성당첨탑에 이도시의 수호자 성풀라이셔 주교의 조각상이 있고 앞의 올랑도 동상바닥에 정직과 양심, 신리를 중시한 계측이 표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렉터의 모습으로 분장해있다.


 성벽에 올라..

 

 성벽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이 아름답다.


 

 

 

 

 

 

 귀여운 아기가 스스럼없이 안긴다.


 미사후 연주회가 열렸다. 감미로운 음악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스르지산 정상이다.


'여행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4. 3(화), Salzburg  (0) 2018.04.06
2018. 4. 1(일)~2(월), Zadar, Bled  (0) 2018.04.06
2018. 3. 31(토). Plitvicka, Split  (0) 2018.04.06
2018. 3. 30(금), Zagreb  (0) 2018.04.06
2018. 3. 28~29, Budapest  (0)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