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산행

2018. 4.15(일), 고성산 단상

도보사랑 2018. 4. 15. 21:49

2018. 4.15(일), 고성산 단상

 

일요일 오후, 우리집 지킴이 바른이가 소파에서 '오늘은 길을 나서지 않으시냐'며 나를 응시하기에 탄산 워터 한병들고 고성산으로 향했다.

 

집주변 과원 흰 배꽃이 만개하여 아름답다. 이렇게 길을 나서면 생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사람들 사는 모습들은 자연과 대비되면서 천천히 생각속으로 들어온다.

 

항상 동일한 코스로 짧게 오르는 고성산 산행길, 산진달래, 산벚꽃이 활짝피어 자태를 뽐낸다. 어제 조금내린 비와 바람으로 길에 흐드러진 꽃잎들도 김소월의 시가 아니더라도 정겹게 다가온다. 푸른 소나무도 변함이 없다. 겨울 산행시엔 이 청송들만 살아 움직이는것 같았다. 세찬바람에 눈꽃을 휘날리며 고고한 모습으로 고성산을 지켰다. 봄을 맞이하여 주위 화려한 꽃나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도 그 고고하고 의연한 자태는 변함이 없다. 정직하고 순결하기 때문일것이다.

 

정상에 서서 물한모금 마시니 금방 어두어지는 느낌이다. 먹구름이 깔리면서 저멀리 원곡 저수지의 물빛깔이 먹구름에 대비되어 더욱 선명해진다. 밝은 색깔보며 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니...

 

세상사도 짧은 시간내 갑작스런 변화가오고 기복이 생기기도한다. 정치세계도 예외가 아닌것 같다. 민주당의 포털을 이용한 댓글 조작, 국민기만이 민심을 뒤흔들고있다. 정의와 공정을 앞세워 화려하게 올라왔건만...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조직적인 여론조작 공작은 1972년 닉슨의 사임을 부른 워터게이트 사건 이상의 큰 사건이다. 상대당이 아닌 국민 전체를 공작과 기만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보도되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히 진실을 밝혀 국민들앞에 내놓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마시는 나의 생명수, Travi water가 국민들 모두의 생명수가 되도록 정치하는 사람들은 솔직, 정직하면서 자기 희생을 몸소 실천해야한다.

사시사철 푸른 정절의 고성산 청송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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