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돌(2019. 1. 9, 수)
제주도는 일만 팔천의 神들이 존재하는 신화의 고장이며 돌, 바람, 여자의 섬이다. 어제, 오늘은 돌을 보고 바람을 몸으로 느껴본 시간이었다.
봉개지역에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약 100만평의 넓은 부지에 아직도 조성되고있는 돌문화공원은 처음 와 보았는데 신화를 통해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킨 환상적인 곳이었다. 공원 구석구석엔 제주도와 한라산을 만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신화가 살아숨쉰다. 인근 영실지역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신화에는 어머니와 아들의 사랑과 한이 서려있다. 아들의 배고픔을 달래기위해 죽을 끓이다 죽통에 빠져죽은 어머니를 그리며 한없이 통탄하다가 바위로 굳어져버린 오백아들의 석상이 거대한 모습으로 서있다.
전시관엔 화산섬 제주의 형성 역사를 돌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모습의 화산탄이 전시되어 있다. 화산탄은 화산폭발로 터져나온 용암방울이 공중으로 날라갈때 굳어져 지표에 떨어진 것인데 원형, 방추형, 리본형, 빵껍질형, 소똥형등 다양한 형태이다. 공원 곳곳엔 선돌, 돌하르방, 돌울타리(돌담), 돌무덤, 두상석등이 선사, 탐라시대의 돌문화, 신앙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신앙의 성소( 제단, 신성한 공간)와 세속적인 인간 삶의 공간을 구분하면서 마을의 허한곳을 보강하고, 돌 그자체가 神體가 됨으로써 신앙의 대상이된 돌울타리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제주도는 돌이 빚은 신앙과 신화가 살아 움직이는 보물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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