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람(2019. 1. 9, 수)
제주의 바람은 세차고 강하다. 어젠 영상의 날씨였음에도 파란 잔듸위의 하얀공은 공중에 떠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렸다. 저조한 Score는 변명같지만 마음과 정신이 아니라 바람이 공을 마음대로 움직인것이다. ㅎ
오늘 오전 돌문화공원을 구경하고 오후엔 바람을 느끼고자 바닷가를 찾았다.
서귀포 천지연폭포, 외돌개, 주상절리 바닷가 바람은 차가왔다. 천지연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는 변함없다. 손에 닿은 물은 바람보다 차지않다. 그래도 야자수는 푸른 모습이고 붉은 동백의 꽃망울은 생기를 머금고 있다. 천지연에서 그리 멀지않은 외돌개, 저녁 석양무렵 바닷가의 풍경은 선경 그 자체다. 고즈넉하고 평화롭다. 진시황제의 명에따라 童男童女가 불로초를 구하러 온곳이 아마 남해 금산이 아니라 이곳 외돌개였을것이다. 나의 상상이다...
이국적인 정취속에 민간신앙과 신화가 살아숨쉬고, 거센 바람속에 질긴 생명력을 키워온 제주섬은 아름답고 포근한 우리의 보물섬이다. 지금은 중국의 경제상황 때문인지 중국인들도 많이 사라졌다. 조용하면서도 청정, 슬로우를 만끽할수 있는 제주섬이다.
바람따라 이리저리 흩날리며 걸어온 길, 노년의 삶은 이런곳에서 보내면 여러모로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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