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정선여행

도보사랑 2022. 8. 19. 14:40

정선 여행(2022. 8. 11~ 12)

며칠전 육사동기생 장군멍군 유튜버인 고성균장군이 고향 정선 방문소식을 FB에 올렸다. 아우라지의 거친 물살 동영상과함께 고장군 아버님에대한 글을 접하면서 이번 여름피서는 정선과 삼척으로 가기로 정했다.

강원도 정선은 한국인 삶의 원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고장이다. 깊은 산, 깊은 물에서 생산된 산물들이 집하되는 아리랑시장엔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다. 유서깊은 회동식당에서 맛본 감자옹심이엔 이곳 분들의 노동의 숨결과 은근하고 끈기있는 삶의 맛이 스며있다.

골지천과 송천이 어우러지는 아우라지 강가에 서니 우렁찬 물소리속에 나지막하면서도 깊은 恨의 소리 정선아리랑이 들리는듯하다. 뗏목을타고 강을 건너 학교를 다녔고 산판업에 종사한 분들은 벌채된 뗏목들을 한강하류까지 실어 날랐다고한다. 긴 세월 뗏목과 함께한 삶, 자신의 힘겨운 노동과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젓는 노가 탄생시킨 정선아리랑이 구성지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1969년 석탄산업의 발달과 함께 보통역으로 문을 연 북평면 나전역. 세월이 흐르고 1989년 대한석탄공사 나전광업소가 사라지면서 1993년에는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 되었다. 한때 철거가 논의되었지만 2015년 복원되어 역사와 힐링공간으로 탄생. 이곳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모래시계" 등이 촬영되었고 서태지가 CF로 등장하였다고 한다.
작가 이문열도 여러번 왔을것이다. 오래된 驛舍를 보존하고 느린 기차여행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이곳을 방문하면 크게 공감할것같다.

3여년전 이곳에 처음 왔을땐 평창올림픽때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머물렀다는 북평면에 위치한 파크로쉬 호텔에서만 1박하면서 알파인스키장 자작나무숲만 거닐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정선을 만났다. 집에서 차로 2시간 반의 거리, 자연과 토속음식이 생각나면 다시 찾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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