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모교 태능 화랑대에서 임관 40주년 행사를 가졌습니다. 화랑대 정문, 범무천, 재구선배님 동상, 화랑연병장과 구보길, 인헌강당 모두 변함이 없군요. 화랑연병장에서 저멀리 불암산, 백운대를 바라봅니다. 44년전 청운의 꿈을 품고 화랑대에 입교, 군인이 되어가던 과정의 생도대 하늘은 하루는 맑고, 하루는 잔득 구름이 끼었다가 후두둑 비까지 내렸지요. 그런 하늘이 계속되다가 빨간 루비반지를 끼고 푸른 제복을 입은지 어언 4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희긋희긋 백발의 동기생들 모습입니다. 고달픈 군인을 선택하여 군인보다 더 진하게 제복을 사랑한 반려자들, 오늘만큼은 "내생명 조국을 위해"라는 호국비에 새겨진 다짐의 길을 선택한 남편의 삶을 자랑스러워하는것 같습니다.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갔지만 태릉 생도시절의 그 추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선배들을 위해 멋진 분열을 선사해주는 후배 생도들이 그 청백대열의 혼을 면면히 이어주기를 바래봅니다. 사관생도 신조와 도덕율을 암송하면서 멋진 군인으로 탄생해주기를 바래봅니다.
중대 동기 저녁모임은 북악산 삼청각에서 가졌습니다. 개방된 청와대 넘어 숙정문아래 소나무숲이 우거진 삼청각의 달빛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또 10년이 흘러 50주년 행사에도 오늘의 감동이 함께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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