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구순 노학자님의 인생(2023.1.6, 금)

도보사랑 2023. 1. 7. 00:33

구순 노학자님의 인생(2023.1.6, 금)

막둥이가 서울 강남에서 책한권을 사서 나에게 새해선물로 주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학문을 계속해오신 구순(九旬)의 박승덕 박사님이 병마와 싸우면서도 저술한 책 "사랑하는 내나라, 내가족"이란 책이었다.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다 읽고 이 책을 들어본다.  

박사님은 6.25전쟁 학도병으로 참전하셨고 육사, 서울대, 오타와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신후 생의 대부분을 모교 육사에서 교수로 재직하셨다. 예편후엔 한국기계연구소, 과기처등에서 한국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셨다. 난 생도시절 인문학 분야(사회과학) 공부를 했기에 기계공학 교수님을 뵌적은 없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었던 교수님이 담낭종양 제거수술을 받으신후 몇년간 병마와 싸우시면서 기록했던 메모글을 중심으로 발간한 책이다. 국가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인생역정의 담백한 글이라 생각되어 이번 주말에 읽을 생각이다.

서문의 글이 가슴에 와닿는다.
"내가 나를 만나는 일이 그리 쉽지않지만 나를 찾는 순간, 삶은 고통에서 기쁨으로, 좌절에서 열정으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불안에서 안정으로 바뀌진다. 이것이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고 가장 큰 기쁨의 순간이 될것이다"

노교수님을 만나는 주말. 오늘 다 읽지못한 나머지 부분은 내일 예산 수덕사 덕숭산을 걷다보면 상상속에서 펼쳐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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